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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TMB 6일차(보나티산장~발 페레산장~엘레나산장~페레고개~라퓔라목장~페레마을~라 폴리 에델바이스호텔)2018년8월1일해외트레킹 2018. 8. 15. 11:00
TMB 6일째, 페레계곡을 왼편에 두고 호젓한 알프스의 오솔길을 걷는다. “길은 사람의 다리가 낸 길이기도 하지만 누군가의 마음이 낸 길이기도 하다. 아주 친절한 사람들과 이 길을 공유하고 있고 소통하고 있다는 믿음 때문에 내가 그 길에서 느끼는 고독은 처절하지 않고 감미롭다.“ 박완서 소설가는 친절한 사람과의 소통을 길에서 찾으며 고독을 즐겼다. 알프스의 길도 오랜 세월 사람과 사람의 마음이 낸 길일 것이다. 그 길에 나와 당신의 발자국을 남긴다. 엿새를 걸으며 우리는 친해졌고, 또 친절한 사람이 될 것이다. 신의 게시를 담은 오색 타르초가 펄럭인다. 아득한 계곡과 지천의 야생화, 그리고 거대한 암봉이 길 위의 우리들과 소통한다. 우리는 페레계곡 발 페레에서 쉴 때까지 아주 천천히 조용히 걸었다. 엘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