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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TMB 7일차(라풀리마을~드랑스강변길~프라 드 포르마을~이세르마을~상펙스호수~앙플랭레드펜션)2018년8월2일해외트레킹 2018. 8. 15. 14:24
영국의 여배우 쥴리 앤드류스(82세)가 30세 때 출연한 ‘사운드 오브 뮤직’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 영화로 우리나라에선 1969년도에 개봉됐었다. 까까머리 학생시절 이 영화를 보고 그녀가 나온 영화는 모두 봤을 정도로 심취 했었다. 스토리도 감동을 줬지만 알프스가 무대여서 저렇게 아름다운 세상도 있구나 싶어 꼭 한번 가봤으면 했었다.
영화에 나오는 노래 중에서 ‘에델바이스’는 우리세대 거의 모든 이들이 즐겨 듣고 부르던 노래 중 하나다. 우연이지만 스위스에서의 첫날을 그 노래 이름과 같은 '에델바이스 호텔'에 묵으면서 문득 초로(初老)를 훌쩍 넘어 노년에 들어선 지금 알프스를 걷고 있으니 50년 만에 소원을 풀었네 하고는 스스로 흐뭇해 했다.
TMB 이레째, 라 풀리 마을에서 왼쪽으로 빙하계곡 하천을 건너자 삼국봉(三國峰) 몽돌랑 산군이 나타나고 커다란 절벽사이로 빙하수 폭포가 떨어지는 모습은 장관이다. 산 허리를 따라 고도가 높아지면서 강 건너엔 목가적 풍경의 라 풀라 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수림지대를 빠져 나와 드랑스 강을 건너자 금방 프라 드 포 마을에 닿는다.
석회를 굽던 풍습에서 나왔다는 ‘화덕의 들판’이라는 뜻의 ‘프라 드 포’마을은 낙엽송 목재로 지은 오래된 곡물창고를 개조한 집들이라 한다, 지금은 대부분 여름과 겨울에만 사용하는 휴가용 가옥이어서 인적이 뜸 하지만, 좁은 골목길엔 샘물이 넘쳐 흐르고 집집마다 창가에 내걸린 붉은 생화는, 전형적인 스위스의 아름다운 시골모습을 보여준다.
마을을 벗어나 작은 언덕을 넘자 금세 이쎄마을이다. 잠시 배낭을 벗고 어깨를 쉬게했다. 도로를 건너 삼림지대로 들어서서 500여미터 고도를 높혀 고개를 넘자, 오늘의 종착지 해발1466미터의 청록색 파아란 물빛의 샹페스 호수가 나타난다. 벌거벗은 여성들이 보트도 타고, 어린 강태공은 아빠의 기타소리를 들으며 이국의 나그네를 신기한 듯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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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구간은 그동안 보아왔던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화려하면서 장엄한 산군이 아니라 평범한 목가적 풍경으로 우리네 시골모습과 다름없었다. 일정 중에 가장 힘들지 않는 날이기도 해서 일찌감치 앙플랭레드 펜션에 여장을 풀면서 주변 산책도하고 끼리끼리 여흥도 가지는 시간을 보냈다.
아침일찍 여의도가 창밖으로 모습을 보였다.
우리가 묵었던 에델바이스 호탤 뒤쪽 산이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국경이 지나는 三國峰 몽돌랑이다
어제 저녁 내리던 세찬비는 간데없고 화창한 날이 밝았다.
아침식사.
조근샘/쎔의 신발이 없어져서 그녀가 울상이 됐다. 한참 수선을 피우면서 남아있는 신발이 일행 중 스카이원 것으로 확인되자 한바탕 큰 웃음을 짓는 소동이 벌어졌다. 한 치수 작은데도 멀쩡하게 신고 있는 모습이 우리를 더 웃음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것이다. 이런 소동은 많을수록 좋겠다 싶었다.
오늘은 쉬운 산책길 정도니까 천천히 가자구요..
여기서 좌회전 하면 글래시 캠핑장이 나온다.
캠핑장 스포츠 클라이밍 연습장에 꼬마들이 우리 일행을 쳐다본다.
저 멀리 몽돌랑에서 부터 흐르는 빙하수 폭포
개천 건너 라 풀라 마을 목가적인 풍경
보나티에서 만났던 이태리 아가씨들. 우리 일행과 하이 파이브도 하고
프라 드 포 마을로 들어선다
三國峰 몽돌랑 산군이 보인다.
집집마다 땔감 장작을 쟁겨놓고..
골목길엔 지나가는 나그네가 마시고 받을 수 있도록 샘물이 있다
대문 손잡이 사슴뿔이다
석회를 굽던 풍습에서 나왔다는 ‘화덕의 들판’이라는 뜻의 ‘프라 드 포’마을은 낙엽송 목재로 지은 오래된 곡물창고를 개조한 집들로 작은 골목엔 샘물이 넘쳐흐르고 집집마다 창가에 내걸린 붉은 생화는 전형적인 스위스의 아름다운 시골모습을 보여준다. 지금은 대부분 여름과 겨울만 사용하는 휴가용 가옥이라 한다.
할아버지와 손자가...
이쎄마을이 보인다.
우리의 당집처럼 기독교 국가인 이 곳에는 십자가가 마을마다 서있다.
이쎄마을 카페. 조근샘이 아이스크림을 샀다.
500여 고도를 높여서 넘어가면 오늘의 목적지 샹페호수가 있는 마을이다.
이 곳에서 한 시간반쯤 걸렸다.
중턱 쉼터에서 내려다 보이는 오르시에 마을
샹페스 호수. 생각보다 크지 않는 작은 빙하호수다. 그런데 물은 차겁지 않다
꼬마 강태공과 기타리스트는 부자지간이다.
TMB 트레커들..
보트놀이 하는 여성들
샹페스 호숫가 노변 카페에서 맥주한잔
샹페호수가의 개구장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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