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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을 막 넘긴 90년대 초쯤이었지요. 북한산 염초봉과 만경대 릿지길을 장비도 없이 위험을 무릅쓰고 마구마구 다니다가 암벽등반을 제대로 한번 해보자 하고는 국내유수의 등산학교에 덜컥 입교해 군에서 훈련받듯 주말마다 새벽구보부터 시작하는 암장에서 주저함도 없이 열심히 배..
사막 - 이문재 - 사막에 모래보다 더 많은 것이 있다 모래와 모래사이다 사막에는 모래보다 모래와 모래사이가 더 많다 모래와 모래사이에 사이가 더 많아서 모래는 사막에 사는 것이다 오래된 일이다 ...... 세상 - 산바우 - 세상에 사람보다 더 많은 것이 있다 사람과 사람사이다 세상에는 ..
반 세기도 전인 까까머리 중학생 시절 1966년, 경상도 북부지방 오지의 학교 가는 길목 사진관엔, 흑백의 선남선녀 사진이 걸려 있어서 나도 저처럼 찍혀보고 싶었고 또 찍어 봤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지만, 당시엔 카메라가 귀한 물건이라서 사진관계 직업인이 아니면 촬영 해 본다는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