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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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소승폭포~해피바위~귀때기청봉~상투바위골~장수대)17년10월8일 산행설악산길 2017. 10. 10. 18:25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꽃자리 초목이 지쳐 단풍이 드는데, 눈이 내리면 어이하리야. 봄이 또 오면 어이하리야.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청명한 가을날이 돌아오면 이 땅위에 발붙이고 산다는 일이 즐거워지고 고맙게 여겨져서 학창시절 읊었던 서정주 시인의 ‘푸르른 날’이 저절로 읊어지지요. 잘 사는 게 무엇인지 문명이라 하는 고달픈 잿빛세상에 살다보니, 해와 달이 뜨는지 별은 있는지도 모르게 감성이 무디어져버린 삶이어서, 산행일상을 누리는 게 얼마나 큰 복 인지 이 푸르른 가을날엔 더욱 절감하게 됩니다. 색색의 단풍이 설악에서 빛을 뽐내고 있데요. 빡빡한 일정을 당일에 소화하기 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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