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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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목우재~달마봉~흔들바위~호랑이굴~울산바위서봉~말굽폭포~폭포산장)16년10월8일설악산길 2016. 10. 10. 15:56
이름을 지어 불러 일컫거나 주의를 끌어 말을 걸기 위해 타자를 부르는 것을 호칭(呼稱)이라고 하지요. 성인이 되어가면서 점점 실명이 불려지는 일은 없어지고 사회적 직위가 이름을 대신하여 불려지고 있으나 마땅한 직위가 없는 사람들은 대부분 ‘사장님’으로 불려 져서 우리나라는 사장님 천국이 되었지요. 간혹 잘못 불려지는 호칭 때문에 감정이 상하는 일이 생기기도 하여서 생각보다 호칭 문제는 예민하여 듣는 이에게 정중하고 기분 좋게 부르는 지혜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타인에 대하여 직업과 나이 가족관계 그리고 고향이 어디며 어느 학교 출신인지에 대하여는 묻지도 않고 대화의 화제로 삼지 않겠다는 나름대로의 기준을 세워서 나름 엄격하게 실천하고 있지요. 호칭에 대해서도 초면일 때는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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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설악 가리봉(안가리~정자폭포~안가리산~주걱봉~가리봉~팔레약수)16년8월27일설악산길 2016. 8. 28. 22:12
22년만의 폭염도 하룻밤 비바람에 후~욱 가버렸네요. 정말 신기한 것이 자연이지만 한편으론 조금 덥고 춥다고 수선을 떨던 조급함이 부끄럽기도 합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 열대야가 33일 동안 지속되었다는군요. 이 와중에도 충청도 제천 음성 괴산 보은 금산, 강원도 영월 태백 인제 정선, 전라도 임실 장수 순창, 경상도 봉화 문경 의성 청송 거창 함양 등 18곳에는 열대야가 하루도 없었다고 하네요. 비교적 문명의 발길이 뜸한 오지여서 하절기엔 이 지역을 눈여겨보았다가 혹서기 산행에 참고하여도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처럼 무박산행으로 새벽 밤하늘에 걸린 눈썹달과 별밤이 연출한 태초의 신비, 뿌옇게 밝아오는 만가리 갈림길에서 만난 먼동은 잃어버린 농심의 낭만을 찾아준 한편의 수묵화였지요. 서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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