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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프스 TMB 4일차(몬테비안코산장~쇠크로이고개~메종비에이산장~돌로네~쿠르마예르~베르토네산장)2018년7월30일
    해외트레킹 2018. 8. 14. 12:27

      TMB 넷째 날, 몬테비안코 산장으로부터 묵은 빨래까지 세탁해 주는 친절도 받았고거대한 몽블랑남벽을 바라보면서 나는 무엇이고 자연의 영겁은 또 무엇인가를 생각케 할 만큼 마음의 옷깃을 여미게 한 조용하고 정갈한 이 산장은, 우리들에게 정말 편안한 휴식을 주었다. 시차도 해소됐고 연일 쉬지않고 걷는데 적응도 돼서 아침에 느낀 몸 컨디션은 최상이다.

     

      우리네 여느 시골 할머니의 모습과 다름없는 친절한 산장지기 할머니는 두 딸과 같이 기념사진도 찍고 소라지가 띄운 드론을 처음 보는 듯 신기해하면서 즐거워했다. 어제 레콘타민 노바산장과는 완전히 딴 분위기여서 몽블랑을 사이에 둔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인심이 이렇게 다른가 싶어서 소라지가 이탈리아 여성을 좋아하는 이유를 가늠케 했다. 

     

      메종 비에이 산장은 쇠크로이 고개만 올라서면 되는 곳이어서 느긋하게 출발했다. 등에 땀이 베기도 전에 고개에 올라섰고 콤발팀이 올 때까지 모처럼 망중한의 시간을 보낸다. 방대장이 상금 100유로를 줄 테니 왕복 두어 시간은 걸릴 듯싶은 몽셀테르산에 갔다 올 것을 제안하자 판교는 망설이지 않고 불의 전차처럼 내달린다.

     

      하룻밤 이별이지만 만나면 반가운 법, 콤발호수와 몽블랑 남벽 풍경이 대단했다며 상기된 표정으로 콤발팀이 도착하고 소담한 옥외 테이블에서 펼친 이태리식 스테이크와 파스타의 맛있는 오찬과, 몽셀테르산에서 씩씩하게 돌아오는 판교를 박수로 환호도 하고 그의 이름으로 맥주 한 병씩을 보너스로 받아든 대원들의 사기는 한껏 고무됐다. 

     

      대원들은 곤돌라 케이블카로 이동하고 노마대장 판교 케니 소라지 산바우는 먼지가 연기처럼 피워 올라 곤욕을 치르면서도 지루한 하산길 걷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고전냄새가 물씬 풍기는 돌로네 마을 석조건물 골목숲을 지나 헨리광장 교회앞에서 케이블카팀과 합류 일비안코(몽블랑의 이탈리아어)의 유서깊은 쿠르마예르 마을을 뒤로하고 베르토네 산장으로 출발한다.

     

      산장까지는 800미터나 고도를 올려야 하는데 모처럼 앞장선 여의도와 노마대장 판교내외가 1킬로미터나 알바를 하는 고행도 치렀지만, 언덕위 산장에서 보여지는 알프스의 경치는 그 고생을 상쇄 할 만큼 탁월했다. 240초용 코인으로 샤워를 해야하는 불편함과, 외국인과 동숙하면서도 단잠을 이뤘던 도미토리의 추억도 두고두고 잊혀 지지 않는 TMB 여정이 주는 낭만이리라. 이날 만찬에서는 산아빠가 와인을 마실 만큼 맘껏 드시라 했고 우리는 또 그렇게 마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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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르토네 산장엔 내가 제일 먼저 도착했다. 외국어를 못하는 나는 용기를 내어 손짓발짓으로 산장 종업원에게 시원한 맥주를 달라고 하여 쟁반에 담아 뒤따라 도착하는 대원들에게 한 잔씩 드렸다. 어쩌다 보니 맥주를 거부하는 조근샘/쎔과 늦게 도착한 알바팀에게는 아무런 대접을 못했다. 미안한 마음이다.


     




    새날이 밝아오고



    아침부터 소맥으로 화이팅..^~^



    산장에서 해준 빨래 아침에 뽀송뽀송...



    몬테비안코 산장팀(산바우는 없다)



    아침식사



    몬테비안코 산장도 가족이 운영한다. 이탈리아는 대대로 가족이 대물림 운영하는게 전통이라고 한다.

    두 딸과 산장지기 할머니. 저 분의 손을 케니가 만지고 만지면서 할머니 비유티풀.. 이뻐..이뻐..읍소.. 빨래 만세..^~^ 



    우리는 이 산장에서 좋은 대접을 받고 편안한 휴식을 취해서 꼼발산장팀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입을 다물기로 했다.



    소라지의 드론은 열심히 뜨는데.. 산장지기 할머니도 신기한 듯..

    동영상 할머니에게 보내주기로 약속 했는데..





    산장근처 목장 워낭소리가 코러스로 합창을 하여 아침을 깨웠다









    쇠크로이 고개를 향하여







    저기가  쇠크로이 고개





    쇠크로이 고개







    메종 비에유 산장











    TMB 망중한







    대구에 사시는 5개월째 세계여행을 야영으로 하며 다니는 부부를 또 만났다. 

    이 분은 2개국어에 능통하시고 철인3종경기는 물론 만능 X스포츠 맨이라고 한다.

    부러웠다. 외국어만 되면 나도 해 보고 싶은데...



    산장안에서 콤발산장팀을 기다리며



    발산장팀이 들어오고





    우직한 판교. 방대장의 유혹에 넘어가 저 앞 성모마리아 상이 서 있는 몽셀테르산에 갔다오면

    상금 100유로..유 오케이?  예스 오케이..!! 그는 한 시간 넘게 걸려서 갔다왔다.

    그 상금으로 판교 명의로 방대장이 맥주 한병씩 돌렸다..^~^

    판교는 이번 대성TMB팀 중 유일하게 브레방 전망대 포함 전구간을 도보로 완주했다.



    판교표 맥주. 판교철인 화이팅..!!





    전구간 산장 음식 중에서 가장 맛있었다고 평가 받은 메종 비에유 산장, 특히 스테이크는 정말 맛있었다.



    실과 바늘은 떨어질 줄 모르고..^~^



    뉴요커 데이빗과 줄리아는 여기서도 만났다.





    몽블랑 남벽을 배경으로





    꾸르마에르 마을로 하산한다.





    곤도라 케이블 카를 타고..



    앞에 보이는 돌산은 판교가 상금100유로에 눈이 멀어 갔다 온 몽셀테르산으로

    베르토네 산장쪽에서 보면 마치 설악 가리산 주걱봉과 흡사한다.





    판교, 케니, 소라지, 노마대장, 산바우는 케이블카를 거부하고 지루한 하산길로..

    TMB에서 가장 가파른 내리막 구간이라 한다. 거기다가 먼지가 풀석여서 무척 힘들었다.



    돌로네 마을로 들어선다.





    돌로네 마을 초입 아이스크림으로 갈증을 달래고..



    돌로네 마을은 쿠르마에르와는 작은개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서편에 위치해 있다.



    석조건물의 주택가 골목길을 지나..







    꾸르마예르는 아오스타 계곡에 위치한 해발 1,224m의 마을로 알프스 최고봉 몽블랑의 남쪽 사면에 위치 이탈리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행정구역이다. 몽블랑을 기준으로 프랑스의 산악마을인 샤모니의 정반대에 있고 몽블랑을 관통하는 터널로 두 마을이 연결되어 있다.




    쿠르마예르 성당앞에서 케이블카팀과 도보팀 합류,



    베레토네 산장으로 가기위해서는 고도를 800미터 이상 올려야 한다.

    지루한 골목길을 지나고...





    이 지점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야 되는데.

    여의도 노마지지 은물결 판교내외는 곧장 사핀고개 방향으로 약1킬로미터 이상 알바를 했다.

    안내서에도 알바의 우려가 있는 곳이라고 돼있다.



    지금까지의 TMB 구간중 가장 힘들게 느껴지는 구간이다. 드디어 베르토네 산장이 보인다.



    설악의 주걱봉 처럼 생긴 몽셀테르산. 판교는 저 산 정상에 갔다.





    베르토네 야외 샘물



    총무와 방대장



    에휴,, 이제 다 왔나보네..!!



    방대장도 도착하고..



    산아빠 마지막으로 골인..!!  알바팀은 아직 미도착.





    베르토네 산장은 몽드라 삭스 능선아래 설악의 주걱봉처럼 생긴 몽셀테르산이 바로 앞에 서 있어 조망이 탁월한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역시 한 가족이 운영, 종업원들이 모두 한 가족이라 정겨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저 여성이 우리 모습을 담아 주었다.



    베르토네 산장에서 쿠르마예르 동네가 바로아래 지척으로 보인다.

    이 도시에서 몽블랑 터널을 통해 프랑스 샤모니로 직통 연결된다.



    케니는 "산행일기"로 현지생중계 하느라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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