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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프스 TMB 3일차(레샤피유마을~글라시에마을~모테산장~세이뉴고개~리블랑쉬계곡~콤발호수삼거리~베니계곡~몬테비안코산장)2018년7월29일
    해외트레킹 2018. 8. 14. 09:46

      새벽 6시 이전엔 나 다니지 말라는 산장 측의 당부를 넘은 엄명을 새겨서인지 창밖이 훤하게 밝아오는데도 모두들 기침이 없다. 방대장 노마대장과 한방을 쓴 나는 귀에 익은 찬송가 소리가 들려서 창문을 열었다.참 아름다워라~~~” 제법 많은 사람들의 목소리어서 현지인들이 주일(일요일) 예배를 드리나? 했는데 한국말 가사다. 


      산장식당에서 조근샘., 스카이1.2, 그리고 산아빠가 모여 두손을 모으고 기도를 한다. 그러고 보니 우리 팀엔 천주교인인 여의도,직녀,로사와 아내가 독실한 신앙인인 케니까지 더하면 기독교인들이 아홉 명으로 절반이 넘는다. 그들의 기도가 우리의 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게 하느님께 구한 것 일게다. 마음 한구석 그들의  경건함이 뿌듯하다.

     

      TMB 3일차 프랑스와 이탈리아 국경 세이뉴 고개를 넘는 날이다. 레샤피유에서 글라시에 마을까지 4킬로미터는 포장길이라 몇몇 대원들은 버스를 타려 했으나 여의치 않아서 처음부터 모두가 걷는다아스팔트길을 내려와 글라시에 계곡으로 얕은 개울물을 건너 계곡 사면으로 붙어 오르는 길로 접어들면서 알프스의 청정한 아침공기가 폐부에 깊숙히 스며듬이 느껴져 걷기를 참 잘했구나 했다.


      뒤로는 우리가 걸어온 본옴므 고개가 보이고 세이뉴 고개 방향으론 에귀데 글라시에 산이 아침햇살을 받아 눈부시게 우리의 나아갈 길을 인도한다. 목동도 없이 저들끼리 웅성거리며 초원을 노니는 소들도 만나고. 근육질의 슈왈츠제네거 마라톤맨도 만난다. 글라시에 마을을 길 건너편에 두고 금방 모테산장에  접어든다.

     

      케니는 오늘도 맥주로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아 즐거움을 선사한다. 부라보..!! 잔을 부딪히고 짝을 지어 그림을 그리기도 한다. 방대장과 케니는 미도착 짐의 후유증이 주는 피로를 안은 채여서 어제의 우중산행 발걸음이 무거웠으리라. 이제 제 컨디션을 찾은 모습이어서 다행이다 


      TMB 고산 길은 대부분 지그재그 길로 나 있어서 걷기가 비교적 수월하다. 세이뉴 고개 정상 조금 못 미쳐 각자의 배낭에서 저마다 버너를 냄비를 라면을 누룽지를 꺼낸다. 나흘 만에 맛보는 우리의 맛, 모처럼 포만감으로 배를 두드린다. 음식으로 고생하는 분들 뿐 아니라 대원들 모두가 살았다는 표정이다.

     

      해발 2516미터 세이뉴 고개에서 머리를 국경표시 돌무덤에 대고는 감격해 하는 방대장, 현지경험 없이 TMB를 완벽하게 소화하려고 얼마나 열심히 도상연습으로 공부하였으면 저런 모습을 보여줄까. 그 모습 자체로 그의 열정이 묻어난다. 견고한 분단의 세상에서 한평생을 살아온 우리는 국경의 허술함이 실감되지 않는다.


      이탈리아 땅 리블람쉬 계곡으로 접어들어 교황이 묵어서 유명하다는 엘리자베타 산장을 왼쪽으로 글래시 침봉과 트렐라 떼드 침봉을 조망하며 콤발호수 갈림길에서 두팀으로 나닌다. 1팀은 콤발산장, 2팀은 몬테비안코산장으로 오늘도 무사히 25킬로미터의 TMB 3일차의 여정을 마치고 각 팀의 숙소에서 여장을 풀었다.




    레샤피유 마을은 해발 1554미터이다. 이 곳도 한 여름이라 하지만 초가을 날씨처럼 선선했다.



    조근샘,쎔의 미소는 백만불 짜리다.

    저 시선으로 남편을 바라보는 모습에서 아 저 눈빛이 사랑이구나.



    노바산장에서의 아침식사



    아침 8시 노바산장앞에서 출발하면서



    레샤피유 마을은 작은 시골 알프스 오지마을로 여름한철만 산장숙박 식당을 운영한다고 한다.

    TMB 트레커들이 많아지면서 인심도 사나워졌다고 한다.



    마을초입부터 아스팔트 길이다.



    글라시에 마을까지 한시간 남짓 거리인데 정기적으로 운행하는 승합차를 타려다가 모두 걷기로 했다.



    TMB 마라토너들은 어느 구간에서나 만난다.



    뒤돌아보면 본옴모 고개가 보이고



    저 승합차로 가려고 했었다 우리를 앞질러 간다.





    여의도의 굿모닝 미소..^~^



    조근샘, 쎔 판교2 은물결은 아스팔트를 거부하고...



    우리는 모두 아스팔트에서 글라시에계곡으로 탈출했다.



    줄줄이 앞으로..



    작은 사면의 고갯길을 오르고



    직녀의 살인미소..^~^



    총무는 색안경을 거부한다.





    저너머 에귀데 글라시에 산군이 아침햇살을 받고 서서히 우리의 시야에 들어온다.



    우리 일행들은 무엇을 열심히 보고 있을까?



    방대장이 선두에 서면 완급조절이 잘 돼서 대원들이 지치지 않는다.



    우뚝 솟은 글라시에 산이 시야에 확 들어온다.



    방목하는 젖소들 관리자가 보이지도 않는데 저들끼리 잘 다닌다.





    글라시에 마을이 보이고...







    아놀드 슈왈츠제네거..??



    노바산장에서 소라지와 도미토리 방에서 동숙한 뉴요커  데이빗과 쥴리아..



    글라시에 산은 점점 가까워 오고





    모테산장이 보이고















    모테산장에서도 넉넉하고 부지런한 케니가 맥주한잔씩 쭈욱~~~^~^







    모테산장에서의 맥주 한잔과 휴식은 정말 꿀맛이었다.





    운영대장 방승복과 총무 전은경은 부부사이다.



    판교 내외.. 판교는 아내에게 백도사라 부른다. 무슨 이유가 있을 것인데 ..^~^



    모테산장 파라솔을 펴는 아가씨.



    이제 프랑스 땅에서 이태리로 넘어가는 세이뉴 고개로 출발







    방승복 대장이 선두에 있으면 든든하다.









    TMB 의  MTB족들







    여의도는 꾸준히 자기의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걷는다. 일행이 쉴 때도 쉬지 않고 천천히 천천히...







    부자 트레커..  나도 내 아들과 걸었으면 했다.







    빙하수 개울을 만나면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 무조건 벗고 보자.

    외국인들이 신기한 듯 보고 가더라..





    한 시간 남짓 올랐는데 아! 힘들다.



    TMB의 오르막 길은 지그재그 길이어서 걷기에 편하다.



































    라면 점심타임



    저 냄비는 스카이표다.







    라면에다가 누룽지 햇반까지... 



    아 쥑인다...



    쟤들 뭐 먹고있지..??



    10여분만 오르면 세이뉴 고개다.



    슈왈츠제네거가 국경을 넘지 못하고 되 돌아간다.



    드디어 세이뉴 고개 프랑스와 이탈리아 국경 돌탑이 보이고



    방대장은 감격에 겨운듯 국경 돌탑 케른에 머리를 부딪히고..





    모테산장에서 두시간 걸렸다.(라면타임 빼고)







    달타냥 삼총사..??



    국경통과 산바우는 없다. 종군작가는 개털이다.





    왼쪽 뒤편에 글래시 침봉과 트렐라 떼뜨 침봉도 보이고...



    리블람쉬 계곡을 배경으로











    이제 이탈리아 땅 으로..







    리블람쉬 계곡은 깊고 넓으며 멀다.



    회색석조 건물은 현재 박물관겸 산악환경 정보센터로 사용되는 '라카세르메타" 건물이다. 이 건물은 원래 이탈리아의 국경수비대 전초기지였다고 한다.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파란만장했던 역사의 상징물이라고 한다. 1930년대에는 이 일대에서 대규모 고지대 군사훈련이 실시되었으며 2차세계대전시에는 프랑스군과 치열한 접전이 있었고 그 잔해들이 곳곳에 남아있다고 한다. 



    레샤피우 야영장에서 만났던 세계여행가 부부를 여기서도 만났다.

    앞으로도 계속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만나게 된다.











    빙하수계곡 발담그기.. 여기서도 지나가는 서양인들이 뭐하나 하고 물끄러미 쳐다보고 지나가더라.









    본격적으로 이태리땅 리블랑쉬 계곡에 접어든다.





    노란색의 야생화꽃밭



    누군가 무슨 꽃이냐고 내게 물어서 '노란꽃'이라고 대답했다.



    모녀지간..??





    모자지간..??



    그래시 침봉



    교황이 묵어갔다는 엘레자베타 산장이 보인다.











    유서있는 해발 2195미터의 엘레자베타 산장에 예약을 시도했으나

    답이 없어서 다른 곳에 예약을 마친후에나 연락이 왔다고 한다.



























    이태리 할배들. 어디서 왔냐고 불어서 "꼬레..꼬레.." 했다.





    콤발호수 삼거리



    여기서 꼼발산장팀으로 총무,조근샘,쎔, 스카이1,2. 여의도, 노마지지, 은물결,산아빠.

    몬테비안코산장팀으로 방대장, 소라지,케니,판교1,2.직녀,로사,산바우. 로 나눠졌다.

    꼼발산장에 전원 예약이 되지않아 이날만 부득이 두팀으로 나눠서... 



    나는 몬테비안코 산장팀으로 지원했는데..



    8킬로미터나 되는 포장길을 걸어가면서 후회했다.



    가다가 지치고 목이 말라서. 판교가 맥주를 사고...





    몬테비안코 산장이 어디지?? 방대장은 이 곳에서 안쪽으로 들어가더니 3~40도나 되는 가파른 비탈을 올라가면서 따라 오라고 하여 소라지만 고개를 갸우뚱 하면서 따라가고. 나머지는 납득할 수 없다며 큰길을 찾아서 산장에 도착하니 벌써 방대장 소라지가 와 있어서 아무말도 못하고 움찔했다. 이 때 방대장이 정말 공부를 많이 했구나 하고 놀랐다.



     몽블랑 산군 벽을 바로 코앞에 둔 주변 경관이 정말 훌륭했다.



    꼬냑도 마시고 와인도 마시고..



    몽블랑 남벽 이탈리아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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