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알프스 TMB 6일차(보나티산장~발 페레산장~엘레나산장~페레고개~라퓔라목장~페레마을~라 폴리 에델바이스호텔)2018년8월1일
    해외트레킹 2018. 8. 15. 11:00

     

    TMB 6일째, 페레계곡을 왼편에 두고 호젓한 알프스의 오솔길을 걷는다. “길은 사람의 다리가 낸 길이기도 하지만 누군가의 마음이 낸 길이기도 하다. 아주 친절한 사람들과 이 길을 공유하고 있고 소통하고 있다는 믿음 때문에 내가 그 길에서 느끼는 고독은 처절하지 않고 감미롭다.“ 박완서 소설가는 친절한 사람과의 소통을 길에서 찾으며 고독을 즐겼다.

     

      알프스의 길도 오랜 세월 사람과 사람의 마음이 낸 길일 것이다. 그 길에 나와 당신의 발자국을 남긴다. 엿새를 걸으며 우리는 친해졌고, 또 친절한 사람이 될 것이다. 신의 게시를 담은 오색 타르초가 펄럭인다. 아득한 계곡과 지천의 야생화, 그리고 거대한 암봉이 길 위의 우리들과 소통한다. 우리는 페레계곡 발 페레에서 쉴 때까지 아주 천천히 조용히 걸었다.

     

      엘레나 산장 테라스에서는, 저 멀리 세이뉴 고개에서부터 그랑조라스 빙하와 페레계곡의 장쾌함이 한 눈에 들어온다. 산장앞에 보이는 프레 드 바빙하 뒤의 몽돌랑(해발3823미터)은, 이탈리아 프랑스 스위스 3개국에 걸쳐있는 삼국봉(三國峰)이다. 이 놀라운 정경이 내 가슴에 한꺼번에 안겨지는 페레고개 오름길 언덕에서, 우리는 라면으로 풍성한 점심상을 차렸다.

     

      이태리와 스위스의 국경 페레고개를 넘어 산장으로 변신한 라 퓔라 목장에서 발길을 멈추고 진한 갈색의 하우스 맥주로 피로를 씻는다. 숲길과 도로를 따라 작은 창마다 붉은 꽃과 적십자 문양의 국기로 치장한 그림 같은 시골의 작은집, 샬레(chalet) 마을을 지날 때에야 프랑스에서 시작한 발걸음이 이태리를 넘어 마침내 스위스에 닿았음을 알았다.

     

      라풀리 마을 작고 아담한 에델바이스 호텔에서, 남정네 아홉명 모두는 침상에 나란히 드러누워 군대생활 내무반을 재현했다. 숙소에 들자말자 쏟아지는 빗소리는, 엿새째 쉬지 않고 걷는 여정에서 쌓인 피로를 달래주며 단숨에 곤한 잠에 빠져들게 하는 자장가가 됐다.

    .

    .

     

      보나티 산장에서  2분 코인 한 개만 쓰도록 하는 온수사용의 통제는, 한정된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해야 되고 환경차원에서도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들어 무척 인상적이었다. 적지 않는 여행자들을 수용하면서도, 혼잡하지 않고 아늑한 품위를 유지하는 지혜가 부러웠다. 우리네 국립공원도 이런 시스템으로 도보여행자들의 편의를 도모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월터 보나티(1930~2011)는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등반가다. 21세 때 그랑카푸생(3,838m)을 초등하였고 24세 때 K2원정대에 참여했으나 야비한 추문에 휘말리면서(52년 후에 결백함이 밝혀짐) 등반계를 떠나 단독등반에 몰두한다. 65년에 마테호른 북벽 동계 단독등반을 해내며 등반 사에 정점을 찍는다. 보나티 산장은 그런 전설적인 등반가 보나티의 친구들이 지어서 1998년 헌정돤 산장으로 그랑조라스 남면이 정면으로 보이는 말라트라 계곡 초입에 위치해 있어 TMB트레커들이 꼭 들르는 성지같은  산장이다.

     

     

     

     

    오늘 일정을 설명하는 리더

     

     

     

    오늘은 이탈리아와 스위스국경 페레고개를 넘어간다.

     

     

     

    보나티 산장에서 출발

     

     

     

    그랑조라스를 뒤로하고..

     

     

     

     

     

     

     

     

     

     

     

     

     

     

     

     

     

     

    야생화 천국이다

     

     

     

    다리위에 만국기처럼 걸려있는 오색깃발은 히말라야 티베트의 타르초다. 오색은 우주의5원소를 뜻한다.

    파란색:하늘 노란색:땅 빨간색:불 하얀색:구름 초록색:바다

     

     

     

    타르초는 경전을 적어넣은 오색의 천을 성스러운 장소나 높은 언덕에 매달아 부처님의 말씀이 퍼지라는 염원이 담겨있다.(타르초는 우리의 서낭당에 거는 금줄로, 룽다는 솟대와 비교할 수 있다). 그 타르초가 이 곳에 걸려 있어서 특별한 느낌이 들었다.

     

     

     

     

     

     

     

     

     

     

     

     

     

     

     

     

     

     

     

     

     

     

     

     

    TMB 구간중 가장 많은 야생화를 접할 수 있었다.

     

     

     

     

     

     

    우리땅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야생화다.

     

     

     

     

     

     

     

     

     

     

     

     

     

     

     

     

     

     

     

     

     

     

     

     

     

     

     

     

     

     

     

     

     

     

     

     

     

     

     

     

     

     

     

     

     

     

     

     

     

     

     

     

     

     

     

     

     

     

     

     

     

     

     

     

     

     

     

     

     

     

     

     

     

     

     

     

     

     

     

     

     

    그랑조라스는 아직도 우리곁을 떠나지 않는다.

     

     

     

     

     

     

     

     

     

     

     

     

     

     

     

    서양인들은 여유잇게 천천히 풍경을 감상하며 걷는다.

    그들은 우리들처럼 요란하게 사진찍기를 하지 않는다. 

     

     

     

     

     

     

     

     

     

     

     

     

    여의도 선두에서..

     

     

     

     

     

     

     

     

     

     

     

     

     

     

     

     

     

     

     

     

     

     

     

     

     

     

     

     

     

     

     

     

     

     

     

     

    발 페레산장을 지나 엘레나 산장으로..

     

     

     

     

     

     

     

     

     

    페레계곡 끝자락으로 시선을 주면 그저께 넘었던 프랑스 이탈리아 국경 세이뉴 고개까지 확연히 보인다.

     

     

     

     

     

     

     

     

     

     

     

     

     

     

     

     

     

     

     

     

     

     

     

     

    당나귀는 TMB 트레커들의 짐을 이동하는 수단이다. 차량이 움직일 수 없는 산간지대에 빨간 주머니에 짐을 담아 다음 행선지까지 이동시켜준다. 장거리 트레킹을 보다쉽게 완주할 수 있도록 하는 수단이다. 우리팀은 당나귀 이동 수단을 이용하지 않고 무거운 배낭을 끝까지 지고 다녔다. 그만큼 더 힘들지만 그 힘듬이 클수록 성취감은 비례한다.

     

     

     

    엘레나 산장은 이탈리아 왕 비토리오 에마눙엘레 3세(재위1900~1946)의 부인이었던 엘레나 왕비에게 헌정되었던 산장으로 1950년대 눈사태로 소실되어 없어졌다가 1995년에 새로 지어졌다. 이 곳 테라스에서는 몽돌랑과 그랑조라스에 걸친 빙하와 암릉 그리고 페레계곡의 장쾌함을 즐길 수 있다.

     

     

     

    이태리국기 앞에서..

     

     

     

    리더와 총무,

     

     

     

    페레고개 갈림길

     

     

     

     

     

     

     

     

     

     

     

     

    엘레나 산장이 보인다

     

     

     

     

     

     

     

     

     

     

     

     

    엘레나 산장 앞에 보이는 프레드 바 빙하 뒤로 높게 서 있는 봉우리가 몽돌랑이다.

    이탈리아 스위스 프랑스 3개국에 걸쳐있다.

     

     

     

     

     

     

     

     

     

     

     

     

    몽돌랑과 아름다운 프레 드 바빙하가 선명하게 다가온다.

     

     

     

     

     

     

     

     

     

    깊고 넓은 페레계곡 우측 몽돌랑(해발3823미터)산.

     

     

     

     

     

     

     

     

     

    페레계곡 몽돌랑 프레 드 바빙하가 한 눈에 들어오는 이곳 언덕에서 우리는 맘껏 휴식을 취하고

    라면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세이뉴 고개 페레계곡 그랑조라스 몽돌랑이 모두 조망되는 뛰어난 언덕에서 우리는 한참 쉬었다

     

     

     

    라면파티... 가지고 다니던 라면을 모두 소비했다.

     

     

     

     

     

     

    몽돌랑과 라면

     

     

     

     

     

     

     

     

     

    라면은 힘이다.

     

     

     

     

     

     

     

     

     

     

     

     

    세계여행가 두분 여기서도 만났다.

     

     

     

     

     

     

    페레고개로...

     

     

     

     

     

     

     

     

     

     

     

     

     

     

     

     

     

     

     

     

     

     

     

     

     

     

     

    드디어 이탈리아 스위스 국경 페레고개다.

     

     

     

    이탈리아와 스위스 국경표시 돌탑이다.

     

     

     

     

     

     

     

     

     

     

     

     

     

     

     

     

     

     

     

     

     

     

     

     

     

     

     

     

     

     

    산바우는 없다. 

     

     

     

    노마지지 대장은 어디갔나?

     

     

     

     

     

     

    페레고개에서 그대로 능선을 따라 직진하여 종착지 라 풀리마을로 갈 수 있지만 우리는 라 플루 산장 방향으로 간다,

     

     

     

     

     

     

     

     

     

    이탈리아쪽의 화려함과는 다르게 스위스쪽은 소박해서 우리네 시골풍경과 흡사하다.

     

     

     

     

     

     

    몽블랑과 왼쪽으로 그랑조라스가 보인다.

     

     

     

    초원에서 쉼도 즐겁다.

     

     

     

     

     

     

    라퓔라 목장

     

     

     

    TMB를 걷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목장에서 산장으로 변신한 라 플루 산장

     

     

     

    맥주 한잔은 생명수 처럼 갈증을 해소해 준다. 케니는 산장맥주 담당이다.

     

     

     

     

     

     

     

     

     

     

     

     

     

     

     

     

     

     

    페레마을이 보이고

     

     

     

    페레마을로..

     

     

     

     

     

     

     

     

     

     

     

     

     

     

     

    라풀리 마을

     

     

     

     

     

     

    오늘 우리가 묵을 에델바이스 호텔

     

     

     

     

     

     

    근처 마트에서 사과를 사서 나눠 먹었다. 나는 씨까지 다 먹었다.

     

     

     

     

     

     

    토마토까지...

     

     

     

     

     

     

     

     

     

    숙소에 입실하자말자 소나기가 쏟아졌다

     

     

     

    남자들 9명은 모두 침상형 숙소에. 군대 내무반 생각이 났다.

     

     

     

    해발 1660미터 고지의 라 풀리 마을에 비는 계속내리고...

     

     

     

    여기선 판교가 와인를 대접했는지 잘 모르겠다.

     

     

     

     

    근처 마트에서 위스키와 와인을 구해서 남자 내무반에서 2차..

     

     

     

    리더는 피곤하다.

     

     

    밤 늦게까지 비 소리가 자장가로 들려 단잠을 잤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