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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음은 얼굴에서부터 찾아오지요. 탄력은 줄어들고 주름과 검버섯 작은 점들이 생겨서 젊은 시절이 그리워지게 되지요. 나이만큼 건강하게 늙으면 되지 뭐 굳이 피부 관리를 해야 하나 싶었는데 주위의 권유도 있고 해서 지난겨울 거금(^^)을 들여 피부과에서 몇개의 점을 제거하는 레이..
어느새 햇살이 비껴 다시 물그림자와 해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그것들은 물속 모래바닥에 가닿기 전에 연어들의 작은 등을 자애롭게 비춰준다. 마치 해산과 종언을 앞둔 연어들에게 등을 쓰다듬어주는 관음의 손길이라도 느껴야 안심이 되는 그런 시간이 다가오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
은하의 중심에서 강력한 중력으로 인해 입자나 전자기 복사를 비롯한 그 무엇도 빠져나올 수 없는 시공간 영역을 블랙홀이라 하지요. 초유의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로 너 나 할 것 없이 국민 모두가 멘붕 블랙홀에 빠졌네요. 소설이나 영화보다 더 재밌는(?) 듣도 보도 못한 스토리에 ..
소나무가 우리 산의 대표 수종이라면 대표 과실수는 감나무이지요. ‘감’ 하면 먹거리가 귀한 시절 봄에 피는 쌉쌀하고 떫은 감꽃도 주워 먹고 가을엔 수확한 감을 소금물 단지에 담아서 떫은맛을 덜어내고 먹었지요. 겨울엔 서늘한 광에 두었다가 어머니가 하나씩 내 주는 홍시를 먹기..
‘언니’는 같은 항렬의 자매사이에 나이가 적은 여자가 많은 이를 부를 때와 어린 남자아이가 손위 남자형제를 부를 때 쓰는 호칭이지요. 요즘은 동기간이 아니라도 나이가 위인 여자들을 높이거나 친밀하게 부를 때 쓰고있어 보통의 여성들끼리는 언니라 하면서 금방 친분을 쌓아가는..
곧게 자라는 소나무를 금강송(金剛松)이라 하지요. 추위에 강하고 성장속도가 느려 재질이 단단하고 송진이 있어 습기에도 강하여 벌레가 먹지 않는다고 합니다. 금강송 중에도 나무속이 누런 수종을 황장목(黃腸木)이라 하지요. 궁궐을 짓고 임금의 관을 만들기 위해서만 쓰이던 소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