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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능적으로 무엇이든지 알고 싶어 하는 행동들의 원인이 되는 감정, 새롭거나 신기한 것에 이끌리는 마음을 일러 호기심이라고 하지요. 그 호기심은 아이들이나 젊은이들의 전유물이 아닌가 싶지만 사실은 나이를 떠나서 나에게 이롭게 하려는 마음에서 시작되는, 보다 나은 생존력을 ..
동의보감엔 “귀한 사람은 겉모습이 즐거워 보여도 마음은 힘이 들고, 천한 사람은 마음이 한가해도 겉모습은 힘들어 보인다.”고 적고 있지요. “몸을 쓰면 마음이 쉬고, 몸을 쓰지 않으면 마음이 바쁘다.”는 말이지요. 요즘은 거의 모든 직업이 옛날 임금님 만큼도 몸을 쓰지 않지요. ..
저는 우리나라 산 이름 중에서 무등산을 좋아하지요. 그런 연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올 때마다 무등산은 참 편안하게 느껴집디다. 길이 잘 나있기도 하거니와 부드러운 능선과 봉우리마다 우뚝 서 있는 주상절리는 어느 방향에서든 친근한 길잡이가 돼 주어서 길 잃을 염려도 없고 도심에 ..
1950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영국의 ‘버트랜드 러셀(Bertrand Russell)’은 평화운동 핵무장반대운동 사회정치운동가로 유명하지만 철학·수학·과학·윤리학·사회학·교육·역사·정치학에 이르기까지 40권 이상의 책을 출간하였으며 할아버지가 영국수상을 지낸 전통귀족가문이지만 ..
요즘은 자녀를 한둘만 두지요. 낳지 않겠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지금 오륙십대가 자랄땐 적어도 셋넷, 많게는 여섯일곱, 더 나아가선 여덟아홉 남매가 한 방에서 한 이불을 덮고 올망졸망 살았었지요. 식사 땐 아버지만 따로 상을 차리고 어머니와 우리들은 두레상에 옹기종기 둘러앉아 ..
사는 환경과 형편이 다른 사람들이 만나 하루 종일 같은 공간에서 비 맞는 것도 아랑곳 하지 않고 태고적 신비의 돌섬 해안을 거닐며 인증샷을 주고받고 술과 음식을 나누는 모습을 연장자의 시선으로 찬찬히 살펴보았지요. 그 밝은 사람풍경이 바로 자연이었고 한편의 각본 없는 드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