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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일터에서 먼저 은퇴하신 선배님을 이번 산행 길에서 우연히 만났지요. 산행신청 좌석 배치도에서 실명을 보았지만 동명이인이겠지 했는데 선배인줄은 생각지도 못했지요. 누구나 내 적성에 딱 맞는 직업을 갖기란 쉽지가 않지요. 먹고살기 위해 발을 들여놓은 일터라 그럭저럭 참..
꽃은 피고요 햇빛은 빛나고요 검고 무거운 구두는 어디 그늘진 곳에라도 벗어놓고요 꽃피는 나무 밑에서 우리 입 맞추어요 꽃은 지고요 날은 저물고 말지요. 장석주 시인의 시 "꽃나무 밑에서의 입맞춤“ 입니다. 봄이면 흔들리는 마음 주체할 수 없어 떠나지요. 자연의 변화를 관찰하는 ..
일상에서 벗어나 훌쩍 떠나는 산행의 가치는 아이러니하게도 경험하지 못했던 미지의 세계를 몸으로 맞닥뜨려야 하는 두려움이 있기 때문이지요. 그 두려움은 불안과 호기심 그리고 기대가 어우러져서 정신이 번쩍 들게 하지요. 잠시라도 한눈을 팔면 위험에 노출되어 다치거나 조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