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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사전 정보 없이 여성봉을 처음 만났을 때 마치 무슨 희귀한 보물을 발견한양 이게 뭐야!! 하고 단박에 알아 보았다. 어쩌면 이렇게 적나라 할까 하고 감탄 했었다. 실제를 연상시키는데 조금도 망설임이 없는 여근석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여성이나 미성년자가 함께 있다 하더..
육십굽이를 구비구비 돈다고.. 목숨 앗아가는 산적땜시 육십명이 모여서야 더불어 고개를 넘어간다 하여 이름한 육십령. 추풍령 죽령 조령은 영남사람들 한양에 이르는 길목.. 호남 장수와 영남 함양이 사이좋게 이웃하며 서울로 오르는 관문 해발734미터. 지리산 다음으로 만나는 큰산 ..
대암산은 강원도 양구와 인제를 경계로 하는 해발 1309미터의 민통선내에 있는 산으로 출입이 금지되었다가 60여년 만에 개방되어 미리 군부대의 허가를 얻어 출입 할 수 있고 일정구간 군의 인솔 통제하에 탐방 할 수 있다, 정상인 매봉에서 북서쪽으로 약 2키로미터 거리에 있는 1304미터 ..
7월 한달은 메르스로 인한 국민적 피로감을 위로한다는 차원에서 문화재청에서 서울의 4대궁 (경복궁 덕수궁 창경궁 창덕궁)을 무료 개방하였다. 경복궁의 문 광화문을 들어서자 한복을 입은 아가씨들의 발랄한 모습이 고궁과 잘 어울려서 꽃 같았다고 해야 할려나. 한복 입은 모습의 젊..
덕수궁 수문장 교대식은 엄숙하고 위풍당당하였다. 소흘하지 않았다 진지하였고 분장도 사실 그대로 실제 같았다. 그래서인지 대한문 밖에는 내외관광객이 신기한 눈길로 경건하고 조용하게 관람을 하였다. 행사요원들은 모두 알바생들이라고 한다. 우렁찬 구령과 보무도 당당한 그들..
산행을 하다 보면 거의 대부분의 정상에 해발몇미터 무슨봉 무슨산 이라는 표지석을 명찰 달듯 세워 놓았는데요 북한산 도봉산에는 정상 표지석이 없어서 오히려 그것이 자연을 그대로 보존한다는 의미도 있을것이라 나름대로 생각해보았었지요. 북한산 정상의 바윗돌에 "北漢山白雲臺..
의정부의 산 사패산에는 정상석이 없었다. 도봉산 포대능선 끝자락 사패산에 정상석이 놓여져 있어 어린 시절 교복에 명찰을 단 것처럼 사패산이 이름을 찾았구나 싶어 반가웠고 정상의 큰 암릉군이 제 이름을 뽐내듯 번쩍거렸다. 사람도 어른이 되면 이름을 부르지 않고 직업적직책, 혹..
목우재에서 4시경 출발하였다. 목우재 터널위 샛길로 잠시 오르다가 오른쪽 갈림길로 들어서면서 달마봉 이르기전 능선에서 온세상을 뒤덮은 운해를 만났다. 구름위에 올라선 듯한 느낌이어서 무위자연의 세계가 이런것인가 차라리 숙연하고 경건함이 나를 그자리에 얼어붙게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