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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환경과 형편이 다른 사람들이 만나 하루 종일 같은 공간에서 비 맞는 것도 아랑곳 하지 않고 태고적 신비의 돌섬 해안을 거닐며 인증샷을 주고받고 술과 음식을 나누는 모습을 연장자의 시선으로 찬찬히 살펴보았지요. 그 밝은 사람풍경이 바로 자연이었고 한편의 각본 없는 드라마..
늙음은 얼굴에서부터 찾아오지요. 탄력은 줄어들고 주름과 검버섯 작은 점들이 생겨서 젊은 시절이 그리워지게 되지요. 나이만큼 건강하게 늙으면 되지 뭐 굳이 피부 관리를 해야 하나 싶었는데 주위의 권유도 있고 해서 지난겨울 거금(^^)을 들여 피부과에서 몇개의 점을 제거하는 레이..
은하의 중심에서 강력한 중력으로 인해 입자나 전자기 복사를 비롯한 그 무엇도 빠져나올 수 없는 시공간 영역을 블랙홀이라 하지요. 초유의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로 너 나 할 것 없이 국민 모두가 멘붕 블랙홀에 빠졌네요. 소설이나 영화보다 더 재밌는(?) 듣도 보도 못한 스토리에 ..
소나무가 우리 산의 대표 수종이라면 대표 과실수는 감나무이지요. ‘감’ 하면 먹거리가 귀한 시절 봄에 피는 쌉쌀하고 떫은 감꽃도 주워 먹고 가을엔 수확한 감을 소금물 단지에 담아서 떫은맛을 덜어내고 먹었지요. 겨울엔 서늘한 광에 두었다가 어머니가 하나씩 내 주는 홍시를 먹기..
“자식을 앞세우고 그러고도 인간이라고 잠을 자고 밥을 꾸역꾸역 먹을 때 온 세상 사람들이 밥이 넘어가느냐고 손가락질 하는 것 같아 그렇게 무섭고 아팠다...” “…참척(慘慽)을 당한 어미에게 하는 조의(弔意)는 그게 아무리 조심스럽고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위로일지라도 모진 고..
진도는 우리나라에서 제주도 거제도 다음으로 큰 섬이지요. 珍島의 珍은 보배 진으로 정말 보배 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용장산성 남도석성은 원나라에 대항한 고려시대 삼별초의 항몽유적지이고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의 울돌목 명량해협은 말 할 것도 없지요. 진돗개 돌미역 구기자..
굿판, 노름판 할 때의 '판'은 ‘여러 사람이 모인 마당’을 뜻하지요. 판소리란 ‘판’과 ‘소리’의 합성어로 ‘여러 사람들이 모인 놀이마당에서 부르는 노래’라는 뜻으로 우리민족의 고유한 엔터테인먼트라 할 수 있지요. 판소리의 대가 송흥록이 섬진강 동쪽(남원, 운봉, 구례, 순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