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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변화 시킨건 산행과 책읽기다. 산에서 세상의 욕망을 버렸고, 책에서 넓은세상을 만났다. 산에서 책에서.... 맺을 수 없는 사랑을 하고, 견딜 수 없는 아픔을 견디며, 이길 수 없는 싸움을 하고, 이룰 수 없는 꿈을 꾼다. 돈키호테처럼.... 강원도 정선과 평창에 걸쳐있는 오지 백운산 ..
마음의 평화와 만족을 얻기 위해서는 인간이 타인으로부터 독립해 홀로서야하는 존재임을 받아들여야한다. 행복은 자기자신과 함께 있는것을 즐기는것에서부터 시작한다. 혼자있는것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은 자신이 성인이 되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다. 어린시절의 안온함에 대한 ..
내가 한 일에 대하여 돌아오는 좋은 결과나 그 일에 대한 만족감 혹은 자랑스러운 자긍심을 갖게 해주는 일의 가치를 보람이라고 하지요. 개인적으로는 열심히 공부해서 학문적 성취를 이루었다거나 자식농사를 잘 지어서 훌륭한 사람이 되게 했다든가, 산행인들이 100대 명산탐방이나 ..
경기도 오지 연천에는 고대산이 있습니다. 전철1호선 동두천역에서 기차를 타고 한탄강을 지나 신탄리에 내리면 쉽게 갈 수 있지요. 정상에 올라서면 옴마니반메흠 관심법 궁예의 태봉국 도읍지였고 한국전쟁 대표 격전지 백마고지가 눈앞에 보이고 38선 북쪽땅이었던 철원평야를 휴전..
꽤 오래전 전원일기의 국민배우 김혜자 씨가 대담프로에서 다시 젊은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가겠는냐고 묻자 그녀 특유의 착착 감기는 말투로 “아유 안가 그 쌩고생을 내가 왜 또 해?” 하던 말이 지워지지 않고 가끔 생각납니다. 지난 시절은 고생했던 것도 그립고 좋았던 것처럼 기..
동절기엔 새벽부터 몸을 움직인다는 게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지요.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서 집을 나선다는 게 보통의 부지런함으로는 잘 안 되는 일이지요. 몸이 무거울 땐 괜히 이 고생을 해야하나 싶기도 하더군요. 그러나 산행을 시작하고 숨이 가빠서 쉽지 않은 경사면을 치고 오른 ..
새해가 되면 올해는 무엇을 하겠다고 계획을 하지만 대개가 작심삼일 용두사미가 되는 경험을 누구나 하지요. 저도 해마다 작심삼일의 진리를 꿋꿋이 지킵니다만 다행이 산행만큼은 계획대로 변함없이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 덕분인지 지천명을 지나 이순의 나이가 되어서도 건강을 유..
억새와 갈대 우리나라 가을의 모습을 단풍 다음으로 아름답게 꾸며주는 것이 억새이지요. 길가의 산자락이나 들판을 바람 부는데로 몸을 맡기며 자연스럽게 아름다움을 뽐내지요.. 억새는 특히 역광으로 보면 속이 투명하여 보는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지요 꽃말은 은퇴(隱退) 라고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