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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파랑길12~13코스(창포리~시락마을~당항포~배둔시외버스터미날~당항만둘레길해상보도교~마동호~당동사거리)2020년2월6일남파랑길 2020. 2. 18. 06:05
아이들은 처음만나도 거리를 두지않고 금방 친해져서 오랜 동무처럼 재밌게 놀지요. 사춘기를 지나고 성인이 되면서부터는 쉽게 친해지지가 않지요. 그래서 어릴 때 동무는 언제 만나도 편해서 평생을 간다고 합니다. 그러나 성인이 되면서 부터는 친해지는 데 시간이 필요하지요. 상대방이 혹 나를 해롭게 하지는 않을까 하는 경계심이 작동하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친해지는 가장 좋은 방법이 걷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산다는 건 활동하는 것인데 그 첫째가 단순한 걷기에서 시작되지요.몸 움직임의 기본이며 가장 쉬운 것이 걷기여서 우열을 가려 승부를 겨루기 위한 스포츠처럼 규칙과 기술이 필요하지 않아 경쟁 할 필요도 경계심을 가질 이유도 없어서 걷기만 하면 금방 친해 진다는 거지요.
겨우 하루를 보냈을 뿐인데 아이들 처럼 금방 친해져서 재미있게 걸었습니다. 낯가림 대표선수인 저도 친해지려 애 쓰지 않았는데도 어색함이 사라졌네요. 남해안 바닷길의 아름다운 풍광에 젖어 서로가 서로에게 먹거리도 나누고 두런두런 얘기들를 주고받다보니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했더군요. 걷기의 즐거움 중엔 누구든지 금방 친해진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틀째 창포리 바다뷰모텔 숙소에서 출발하여 당항만을 지나 고성의 거류초교 앞까지 27킬로미터를 8시간30분(휴식,점심시간1시간25분포함)동안 걸었습니다.
자 2일차 남파랑길로 떠나볼까요..^^
해 뜨기전 폼 잡으시라고 했지요..^^
오카라님과 선화님입니다..^^
토스트 만들기
커피와 토스트 과일 누룽지로 아침식사를...
사비나님과 선화님은 일정이 끝날때까지 내내 단짝이 되어 걸었지요.
지치지않고 잘 걸어서 1진이라 명명하였습니다.
바다뷰 모텔...어제저녁 온수가 나오지 않아 불편했었지요.
보일러 고장이었다고 어쩔줄 몰라하며 주인이 연신 사과를 했지만
그녀의 손님에 대한 정성은 깍듯했기에 모두들 괘념치 않았습니다.
시작부터 언덕길을 오릅니다
고개를 넘자 동진대교가 바다를 가로지르며 서 있네요
오카라님과 바람가치님 그리고 진행자 토로님
바람가치님과 오카라님은 2진팀이라 불렀지요..^^
호수같은 바다가 정말 아름답더군요
진행자 토로님은 줌렌즈가 장착된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정말 많은 사진을 찍더군요. 좋은 그림이 기대됩니다.
도로지만 차가 드문드문 다녀서 위험하지 않았습니다
봄꽃이 폈다고...^^
이게 무슨꽃인가 하고 들여다봅니다
호수같은 바다를 보면서 무슨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이 고개를 넘어서면 고성입니다
마산 합포구 진전면을 뒤로하고 고성군으로...
남파랑길 노선은 아니지만 언제 또 와 볼거냐며 공룡발자국화석지로...
할머니들이 뭔가를 캐고있어 뭐하고 계시냐고 여쭙자
뭐라고 말씀을 하시는데 무슨말인지 알수가 없어서...
공룡발자국 앞발 26개 뒷발 26개 도합 52개라 한다
다시 남파랑길로...
우리일행 반대방향으로 걷는이들이 어디 가는냐고 물어서
남파랑길을 걷는다고 답했다.
당항만둘레길 초입에서..
부산사람 바람가치님은 경남연수원에서 연수 받을때 이곳에 와봤다고...
당항만 둘레길을 나무테크로 잘 조성해 놓아서 바다위를 걷는 기분이다
귀향을 기다리는 노란 손수건 나무 마냥
물이 담긴 패트병을 주렁주렁 매달아 놓아서 뭐냐고 물었지요.
해충 퇴치용이라고 하네요..^^
제방뚝에서 잠시...
잠시지만 눕는게 최고의 휴식
잘하는 식당이 어디지요..??
동네 원주민에게 물어보고...
정월대 보름날을 맞아 물렀거라 잡신...
지신밟기
수제비와 김밥으로 점심을
논둑길을 걷고
개울둑 우거진 억새숲 사이로
당항만둘레길 해상보도교가 거북선을 이고 있습니다
이순신 장군이 장항만 해전에서 왜군을 물리친 승전지라 한다
마동호 댐... 수문위의 집은 무슨용도로 쓰는지 궁금했다
이제 지루한 도로를 걷는다.
왼쪽 구절산 자락 마을길로 진입해야 하는데 ...
등산 매니아라고 하신 이 분은 우리 일행이 걷는것을 보고 어디서 어디로 가는걸까 궁금해서...
남파랑길을 걷는다고 하자 여긴 경치도 별론데 하길레
걷는사람은 길이면 어디든 찬밥 더운밥 안가린다고 하자 대단하다고 격려...^^
오늘의 종착지 고성군 거류면 거류초등학교 부근 쭈꾸미 식당에서 만찬을...^^
우리는 면소재지에 예약해둔 모텔이 펑크를 내면서 부랴부랴 택시를 타고
고성읍내 뜨거운 온수가 콸콸 나오는 궁전모텔에서 여장을 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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