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17코스/20년2월10일

 

 

(고현버스터미날~석름봉~앵산임도~대성사~동리~맹종죽순체험길~장목파출소/칠천도)20년2월10일

 

 

 

  가장 쉽게 여행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세계 속으로 한 걸음' 같은 동영상을 보는 거지요..^^ 화면만 가만히 보고 있으면 목소리 좋은 나레이션과 상하좌우 입체적 시각의 다양한 드론영상으로 지구 구석구석으로 데려다 줍니다. 많은 분들에게 여행을 떠나고 싶게 하는 욕망을 심어 주지요.

 

  책 속으로 떠나는 여행도 있지요. 멀리는 13세기 말 베네치아의 상인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에서부터 20세기에서는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영국기행’처럼 감동적인 문학작품 속으로도 떠날 수 있지요. 우리나라의 마르코 폴로라 불리는 김찬삼의 세계여행 시리즈는 지금의 은퇴세대들에게 세계 여행에 대한 꿈을 심어주었지요.

 

  외국으로 떠나는 페케이지 관광여행은 이젠 일상이 되었고 험한 길을 찾아서 극한상황을 체험 하겠다고 장기간 트레일 여행을 떠나기도 하지요. 780 킬로미터의 산티아고 순례길은 보통이고 위험을 무릅쓰고 히말라야 알프스등 육대주의 난이도 높은 트레킹과 4300 킬로미터의 북미대륙을 남북으로 횡단하는 퍼스픽 크레이스트 트레일에 도전하기도 하지요.

 

  오지여행가로 유명한 바람의 딸 한비야는 걷기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일찌감치 홀로 국토종주를 하여 용기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지요. 외국어도 안 되고 걷기도 해 본적이 없는 친구 서명숙(제주올레길 이사장)을 떠밀어 산티아고 순례길을 완주케 하여 그 체험을 계기로 제주 올레길을 만들어 우리나라 걷기열풍을 일으켜 인생을 바꾸어 놓게 한 것도 걷기에서 시작 됐지요.

 

  세상에 쉽게 얻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지요. 만권의 책을 읽는 것보다 만리를 여행하는 편이 났다고 했습니다. 내 몸으로 직접 걷는 도보여행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하여 우리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부분이 됐지요. 그래서 걷기는 위대하지요. 해낼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으로 시작했지만 6박7일간의 남파랑길 걷기를 완성하신 님들께 경의의 박수를 보냅니다..^^

 

  오늘은 고현터미날에서 삭름봉을 넘고 앵산을 넘어 장목파출소까지  21킬로미터를  8시간20분(점심 휴식시간2시간 포함) 동안 걷습니다. 자 걸어보실까요..^^

 

 

 

  6박7일동안 리드하시느라 수고하신 토로님, 완주하신 바람가치님 사비나님 오카라님, 개인일정으로 하루먼저 귀경하신 선화님, 4일차부터 동행하신 비노쉬님... 모두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살갑지 않은 청일점 한사람 때문에 많이 불편하셨을 텐데도 잘 이해해 주셔서 무사히 일정을 마치게 해 주심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고현버스터미날 교차로에서 17코스는 시작됩니다

 

 

출발 인증샷은 빼 놓을 수 없지요..^^

 

 

 

 

 

연초천변을 걷습니다

 

 

 

 

 

 

 

 

여기서부터 해발265,5미터의 석름산을 오릅니다

 

 

 

 

 

바람가치님은 경사가 가파른 길에 힘들어하는 토로님의 배낭을 가로챘습니다...^^

 

 

내가 아무리 뺏으려고 해도 안된답니다..^^

 

 

 

항만 조망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이제 길고 무료한 앵산 임도를 넘어가야합니다

 

 

다시 한 번 결기를 다지고...

 

 

 

 

 

대성사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원주 백운산악회 남파랑길 표지기는

남파랑길 이정표와 함께 계속 우리를 인도합니다

 

 

내 페이스대로 앞서 걷다보니 일행과는 자주자주 헤어집니다

 

 

 

 

 

동리마을의 맛집 자매 한정식...

정말 맛있는 한정식으로 오찬을 즐겼습니다.

선화님은 하루먼저 상경해야해서 여기서 이별합니다.

헤어지기 싫어 눈물을 훔치는 선화님에게

토로님이 괜찮아 또 만나면 되잖아 

하면서 위로합니다..^^

 

 

 

 

 

맹종죽순체험길이라 하지만 별 감흥은 주지 않습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잠시 쉬기도 하고..

 

 

 

 

 

 

 

 

청매화가 봄을 부릅니다

 

 

 

 

 

쌍둥이 수레를 밀고가는 애기엄마에게 인사도 건네고..^^

 

 

장목파출소앞 17코스 종점에서 ...

 

 

 

 

 

 

 

 

 

 

 

모두모두 아리아리..^^

 

 

장목수산시장에서 푸짐하게 회를 뜨고...

 

 

 

 

 

 

 

마지막 저녁 만찬으로 ...

 

 

무사히 완주했음에 스스로 격려하면서 대견해 했습니다.

 

 

'노을지는 날에' 팬션에서 새벽의 달빛은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서 함께 걸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