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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둘레길 14구간(원부춘~가탄)지리산 둘레길 2013. 3. 19. 19:48
원부춘 펜션 주인 아낙이다... 이분은 정석용씨를 보고는 단박에 탤런트 아니시냐고 물었다... 정선생도 자기를 알아봐 주면 싫지 않는 표정이었다... 떠나기에 앞서 기념사진을 빠트릴 수가 없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는 친절한 아주머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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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뒤쪽이 백운산이다
형제봉 가는 고개 정상을 지나면 페러글라이딩 활공장이 있다
임도 오르막을 4키로미터나 올라야 한다...
어제 형제봉을 넘어온 기억이 아직 내 머리속에 머물러 있는데 ...
시작부터 쉽지않는 오름길을 걸었다
이제 정상부 넓은 형제봉 임도 쉼터에 도착했다..
그 쉼터에서 미리 와 있던 분을 만났다... 이분은 나이가 일흔으로 어제 악양 입석마을에서 만났던 분인데 서울에서 왔으며 혼자 쉬엄쉬엄 다닌단다... 원부춘 마을에 늦게 도착하여 화개까지 가서 그곳에서 하동읍내 시외버스터미날 4층 찜징방에서 유숙하고 새벽첫차로 우리보다 1시간 일찍 출발하였다 한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이제 가탄마을로 하산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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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간 가량 내려왔다 경사도가 보통이 아니었다 ...
어제 입석마을에서 형제봉 오름길 만큼이나 쉽지 않을것 같다
중촌마을 초입에 작은 카페가 주인도 없이 문이 열려 있었다
잠시 쉬기로 하였다
이를 드러내고 웃는 모습... 내가 그에게 물었다 사진을 찍는다고 하면 자연스럽게 웃는모습이 나오는냐고 그가 워낙 카메라앞에 서는 것이 직업이라서 습관이 되었단다... 표정연기가 아닌 대중앞에선 연기자들이 언제나 웃는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철칙이라 한다... 나도 이제부터 이빨을 드러내고 웃어야겠다
오지의 중촌마을이다
이제 쉬기만 하면 신발과 양말을 벗게된다... 왼쪽이 정선생 발...
이 카페엔 주인이 없다... 아마 주말에나 장사를 하는것 같았다
가야한다...
중촌마을 벗어나자... 눈에 보이는 전부가 녹차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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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개한 매화... 길손의 피로를 단번에...
저 아래 길이 쌍계사 가는 길이다
가탄마을 가는 길목 대비마을에서 진달래를 만났다... 3월의 진달래를...
차밭...차밭...차밭...
2013년3월19일 8시15분출발 12시20분도착(4시간5분)
하동 하개면 부춘리 원부춘마을에서 화개면 탑리 가탄마을 잇는 12.6키로미터의 둘레길
지리산 고산지역의 길로 화개골 차밭의 정취가 만연하다 화개천의 십리벚꽃길도 멀리서 조망된다 임도 숲속길 산비탈의 마을길을 걷는다 형제봉 임도삼거리에선 지리산 주능선들이 구비구비 펼쳐진 풍광에 가슴속까지 시원해진다
가탄마을에 들어서자 우리는 몹시 시장하였다 ... 정선생은 삼계탕이 먹고 싶어서 죽겠다고 한다 마침 가탄마을 초입에 닭집이 있어 먹을 수 있는냐고 하자 한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며 보신탕집을 알려 주었다 ... 우리는 보신탕집에서 특보신탕을 게눈 감추듯 해치웠다 8일째 강행군 하다보니 고갈된 에너지를 요구하는 몸의 생물학적 반응을 적나라하게 경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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