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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둘레길 12구간(삼화실~대축)지리산 둘레길 2013. 3. 17. 20:19
이정마을 삼화실에서 저앞에 보이는 버디재를 넘으면 서당마을로 이어진다
버디재는 서당마을과 이어주는 고개다
버디재에서 서당마을 내려가는 길은 오솔길과 시멘트 내리막길로 이어진다
매화꽃 만큼이나 정석용씨의 웃음꽃은 백만불 짜리다
내리막길은 뒷걸음으로 스트레칭을 대신한다
산길의 고즈녘함은 어디든 매 한가지다
뒷걸음...
매화꽃이 점점 화사하게 다가오고 있다
서당마을 회관이다... 이 곳에서 취사는 안되지만 마을 이장을 통하여 숙박은 할수 있는 곳이다
어제는 여기까지 진행하였고 삼회실 민박집 최일봉 선생께서 픽업을 해 준 것이다
오늘의 시작점은 이곳 마을회관앞이다 최선생께서 이 곳까지 다시 데려다 주었다
그의 자가용앞에서 기념사진을 요구하자 못난사람 찍어서 뭐하냐면서도 응해 주었다
이제 오늘의 일정이 시작된다
농업용수로 쓰이는 우계저수지이다
어찌나 맑은지...
오름길에서 활짝핀 홍매화를 만난다...
역시 정성생의 웃는 모습은 꽃보다 아름답다
엊저녁밤도 설쳐서 그런지 내 얼굴이 많이 부은것 같다
저 산 고갯길로 향하여 ....
저수지를 다 돌아 마을길로 접어든다 참으로 조용한 시골길이다
매화가 필려고 봉우리 진 모습도 아름답다
신촌마을에서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보았다... 이 마을은 먹점재 오르는 중턱인 높은 고지에 형성되어 있어 아래로 내려다 보는 조망이 일품이다...
드디어 신촌재에 올랐다 여기서 한숨을 돌리고 물도 마시고...
먹점마을에서는 이 재를 먹점재라고 한다
탤런트는 역시 연기자의 본능을 카메라만 들면 이런표정이 금새 자연스럽게 나온다
먹점마을을 내려선다..
걷고 ... 또 걷는다
매화가 피기 시작하는 먹점마을..
매실농장도 여기저기 만나게 되는 마을이다
이 동네는 온통 매실나무로 가득하다
계곡으로 흐르는 물도 시골정취를 더해준다
정석용씨는 정말 열심히 걷는다...
이곳 먹점마을은 청매실농원으로 유명한 홍쌍리 여사의 광양시 다암면과 마주한 매화마을이라 한다
대중적 인지도는 낮지만 3월하순 매화를 보려고 광양이 번잡하다면 이쪽으로 발길을 돌려도 좋겠다 싶었다
드디어 섬진강 줄기가 그림처럼 나타난다
....
노고단에서 보면 섬진강의 흐름이 지리산과 백운산 사이로 구례와 하동을 잇는 천하의 절경으로 보인다
하동 악양면 평사리 들판이 보이기 시작한다...
건너편 구름에 가려있는 산이 형제봉이다 오후엔 저산을 넘어야 한다
이곳 사람들은 성제봉이라고 한다... 아마 경상도 방언으로 형을 성으로 부르는데 연유한듯..
이 평사리 들판 주변의 산자락 마다 들어서 있는 마을이 모두 30여개나 된다고 한다
정말로 평온하고 아름다웠다
왼쪽의 섬진강 건너편 우뚝 솟은 억불봉으로 봄이 가장 먼저 찾아온다는 광양의 백운산이다
대축의 천연보호림 문암송이다... 13미터에 이르는 이 나무는 축지리 소나무라 한다 둘레가3미터가 넘고 수령은 6백년이 옛날에는 화창한 봄날 귀신쫓는 제사를 지내고 주민들이 하루종일 춤추고 노래하며 놀았다고 한다
2013년 3월17일 4시 20분 출발 5시10분 서당마을도착
3월18일 9시10분 서당마을 출발 대축 오후1시20분도착 (모두 5시간)
12구간은 하동군 적량면 동리에서 악양면 축지리 대축마을을 잇는 16.9키로미터의 둘레길
마을도 많이 지나고 논 밭 임도 숲길등 다양한 길들이 존재한다 먹점재에서 미동가는 길에 만나는 섬진강과 형제봉능선 섬진강 건너 백운산 자락을 보며 걷는 길은 환상이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문암송은 고목의 생존력을 보게 한다
어제는 삼화실 최일봉 선생께서 운영하는 황토방 민박에서 묵었다 그에게 서당마을까지 픽업을 해 줄 수 있느냐고 하자... 기름값을 줘야 한다고 하여 기분이 얹잖았었다... 그러나 저녁과 아침밥을 함께 하면서 매우 정직하고 바른 분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 말은 농으로 던진 말이라 하였다 이분은 평생을 집배원으로 일 하다가 정년을 하였고 이 동네 마을기업 삼화실을 경영하면서 민박집도 함께 하고 있다고 하였다 ... 음식도 정갈하였고 매우 정중하게 대접하였다... 사람은 겪어보아야 한다고 하는 말을 실감하였다 ... 하룻밤새 그 분의 깊은 인정을 느꼈으니 말이다
저녁 아침제공 2인 5만원... 유숙지로 권하고 싶다
삼화실 민박 010-2830-4585
Old Comrad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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