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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둘레길 7구간(성심원~운리)지리산 둘레길 2013. 3. 15. 21:29
성심원을 출발하였다...
이제 산청군 군립공원인 일천고지의 웅석봉을 넘어야 한다
홀로 13일을 계획하고 지리산 줄레길을 종주하겠다고 나선 분이다
나와 같은 날 출발하였는데 여기까지 한번도 만나지 못했는데 ...
성심원에서 만났다
웅석봉 오르는 길목에서...
내가 살고 있는 의정부 이웃 동네 남양주에 살고 있으며 아내를 지극히 사랑한다는...
강병권 씨... 함께 운리까지 동행하기로 하였다
이 구간은 웅석봉 하부 헬기장까지 바로 가는 길과
어촌마을을 둘러 가는 길이 있는데 우리는 바로가는 길을 택하였다...
길은 사람이 걸어야 살아있는 것이다 라고 하였듯 ...
걷는이가 그림에 등장하니 살아 있음을 실감하였다..^^
웅석봉 8부능선을 넘어... 구간에는 없지만 정상을 오를까 고민하였지만 ..
운리마을까지의 여정이 만만치 않아서 그대로 하산길로 접어들었다...
동행이 있으니 내 모습도 그릴수 있어서 ...^^
강병권씨는 독실한 크리스챤이라 한다... 기독교에 대하여 한참 얘기하였다
웅석봉 오름길은 만만치 않았다 가파른 경사면을 4~50분 올라야 하기 때문이다
이게 무슨 둘레길인가 싶었다... 산행코스로도 초보자가 걷기엔 무리였다
첫 구간에서 여기까지 오는동안 가장 오름이 어려운 길이다
벌거벗은 나목의 숲... 속살이 들여다 보이는 산이 참 좋다 한다...
웅석봉은 부드럽고도 힘이 있어 보였다
......
강선생께서는 평발이라 하였다 ...
그 평발을 극복하고 걸음을 멈추지 않고 극복하시는...
아내가 오후에 이곳에 내려와 내일은 하루를 같이 걸을 계획이라고 하였다
아내사랑 지극함을 엿보았다
웅석봉에서의 하산길은 내내 평탄한 임도로 걷기에 참 좋았다
나흘만에 동행자가 있어 심심치가 않았다...
혼자걷기를 즐기는 사람들은 모두가 나름의 매력이 있는것이다
탑동마을 초입길 ....
단속사지 본래 이름은 금계사였다고 한다..
경내를 한바퀴 돌고 나오면 벗어놓은 짚신이 썩어있고 스님들이 공양을 위해 씻어놓은 쌀뜨물이 남사천을 타고 흘러 십리 밖에까지 미쳤다고 한다... 그 만큼 큰 절이었다는 것이다
남명 선생 시비...
동행했던 강병권씨는 산청으로 가고 ...
나는 이 동네 귀촌민 강길한씨가 운영하는 청계호수 앞 "흙속에 바람속에" 에서
하룻밤을 묵기로 하였다
고향이 진주이고 이곳에 귀촌하여 정착하신 강길한 사장님
운리마을 까지 차를 가지고 와서 이 곳 민박집까지 모셔(?) 갔다
대뜸 막걸리 한잔 하시지요... 여장을 풀기도 전에 주거니 받거니 하였다...
2013년3월15일 오후1시출발 5시15분도착(4시간15분) 12.6키로미터
산청군의 산이라 할 수 있는 웅석봉 턱밑인 800여고지 능선까지 가파른 오르막을 넘어야하는 힘든 길이다 탑동마을까지 이어지는 긴 내리막 임도도 가볍지가 않다 풍천마을과 어천마을 이어주는 아침재 웅석봉에서 흘러 경호강에 이르는 어천계곡 하산길에서 내려다 보이는 청계저수지가 아름답게 보인다 단속사터였던 탑동마을에서 동서삼층석탑과 당간지주 그리고 산청삼매(정당매.남명매.원정매) 중 하나인 정당매를 만나 역사와 함께 걷는 길이라 한다
나흘째...맘씨 좋은 동갑네 아저씨 강길한 한미나의 집 "흙속에 바람속" 에서 잤다
저녁 아침과 막걸리 무한정 제공 4만2천원...
이곳을 지나시는 분 꼭 들리시길 권하고 싶다
두분 내외의 나그네 섬김 짱이었다.. 010-4875-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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