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둘레길 6구간(수철~성심원)

 

수철마을에서 묵은 할머니 민박집이다 ...

자녀들은 모두 도회지로 나가 살고 있고 할아버지는 돌아가셨고...

혼자 사시는 할머니인데 둘레길이 생기면서 민박 나그네 때문에 심심치 않고

용돈도 생겨서 좋다고 하신다...

당신이 먹는 음식 그대로 상차림 하셨고 막걸리까지 대접하셨다

아침일찍 일어나서 서성되자 일어나셔서 ..

다른분들은 늦게 일어나든데 이렇게 일찍 일어났나며 미안해 하셨다..^^

강수성 이장(010-6552-7845)에게 전화하니 친절하게 인도하여 주었다

아마 동네 민박집을 순서대로 배정해주는 것 같았다

유숙비 저녁 아침제공 4만원

 

수철마을 마을회관 여기에 동네매점이 있다 ... 중간에 식당이 없다고 하여 초코파이 3천원어치 샀다

 

아침서리가 내린 논뚝이다.... 내 별명이 추상이라고 지인이 지어주었는데 ..즉 가을 아침서리라는 말인데... 이른 봄서리이니 춘상이라 해야하나...^^

 

오른쪽 뾰족한 봉우리가 필봉(848) 이고 그 왼쪽이 왕산(921)이라 한다  산청군에서 그 주변을 동의보감 둘레길을 조성하였다 한다 필봉은 붓끝처럼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수철마을이라고 하여 친숙한 이름이라 생각되었다.. 사람이름 같기도 하고..무쇠로 솥이나 농기구를 만들던 철점이 있어 무쇠점 또는 수철동이라 불리었고 가야가 마지막으로 쇠를 구웠다는 전설도 전한다 한다

 

마을을 감싸고 있는 산맥들...

 

둘레길 곳곳에는 이런 표지판이 있어 걷는이들의 안전을 도우고 있다

 

개천도 있고...

 

조금은 허술한 물레방아를 만들어 놓기도 하였고...

 

경호강변에 이르렀다... 초코파이 꺼내 먹었다.. 화장실도 가고..지리산 남서쪽 섬진강은 남원 구례등 전라도를 거쳐 남해로 빠지고 동쪽의 경호강과 남강은 경상도를 관통해 낙동강으로 유입된다강폭이 넓고 유속이 빨라 래프팅 코스로도 인기가 높다고 한다

 

경호2교 건느기전 산청군에서 운영하는 둘레길 안내센터에 들렸다...저분은 공직에서 정년을 한후 귀향을 한후 일용직으로 봉사한다고 하였다 어찌나 친절히 산청군 구간에 대하여 설명을 하시는지 듣는 내가 송구하였다 커피도 대접받고 ... 나와서 손을 흔들며 잘 다니라고 배웅까지 하셨다..

 

안내센타 건물이다..

 

다리초입 이정표를 따라가면 금방이다..

 

이제 다리를 건넌다...

 

......강변 고수부지 걷기길들

 

성심원 가기까지 지루한 강변의 포장길을 걸어야 한다

 

웅석봉 방향으로...

 

경호강변을 오전내내 걸어야 했다...

 

이분은 성심원 둘레길 안내센터 직원 박주홍씨로 강변길에서 단 한 사람 이 분을 만났다 들레길 코스의 문제점을 얘기하자... 원주민이 사유지를 허락지 않아서... 라고 답변한다

 

내 폰으로 한장 찍어 달라고 하여 내 모습을 담았다

 

경호강 계속 이어진다...

 

.......

 

.......

 

경호강을 잠시 벗어났다...

 

시멘트 포장길을 벗어나 흙길을 밟으니 발걸음이 한층 가벼워졌다

 

경호강은 내 시야에 벗어나지 않았다...저 멀리 왕산과 필봉이 아직 나를 따라오고 있었다

 

성심원 가는길...

 

개나리가 피기 시작한다

 

성심원이다...

 

1959년 설립되었고 한센인을 보호하고 치료하는 곳으로 한때는 소록도 다음으로 규모가 큰 정착촌이었다고 한다

 

이 곳에서 만난 수녀님은 평생 선교활동 하시다가 지금은 이곳에서 한센인 돕는일을 하신단다... 한참 종교적 성찰이 무엇인지 고통받는 이들에 대하여 종교인들이 어떻게 하여야 하는지등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내게 종교가 무엇이냐고 물어보아서 개신교였는데.. 예수님말씀대로 살지 않는 지도자들에 환멸을 느껴 지금은 쉬고 있다고 하였더니.. 공감한다고 하신다.. 사진을 찍겠다고 하자 소녀처럼 얼굴이 빨개 지시면서 손사래를 치셨다..

 

2013년 3월15일 08시15분에 출발 12시30분 도착(4시간15분) 12.5키로미터....지리산 동쪽기슭에 자리한 지막 평촌 대장마을을 지나 산청읍을 휘돌라 흐르는 경호강을 따라 걷는 길이다 한센인의 후유장애 회복 시설인 성심원과 어천마을 잇는 숲길은 오전내 이어지는 경호강변 포장길을 걷다가 지친 다리를 편안하게 해 주었다 이 곳에는 먹을곳이 없어 성심원 매점에서 컵라면으로 점심을 대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