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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떠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다 가지고 있지요. 첫 날엔 설렘과 두려움이 겹쳐 잘 해 낼까 했지만, 어느 듯 마지막 날이 되니 세상을 보는 눈높이가 훌쩍 커져서 떠나기를 참 잘했구나 싶었지요. 무엇보다 부러웠던 미세먼지 없는 청정한 세상, 스케일과 신비함에 놀라웠던 차마..
예전엔 후하게 쳐 줬으나 요즘엔 박하다 못해 제값도 못 받는 게 ‘나잇값’이라고 한다. 시대에 맞게 변화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십년이면 강산도 변하는데 사람은 정말 변하지 않는다. 나이기 들수록 단단하게 굳어진 생각과 관념들은 여간해선 말랑해지지 않는다. 놀랄..
두려움은 닥쳐올 미래에 대한 모름에서 오는 불안이 원인이다. 그러나 그런 고정관념에서 조금만 비켜나보면 모르는 것이 오히려 더 자유롭고 홀가분하다. 가보지 않은 곳으로 여행을 떠나 말도 통하지 않고 글자를 몰라서 인도자를 놓치면 어떻게 하지 하면서도 조금만 시간이 흐르면 ..
"걷는일은 목적없이 이리저리 배회하는 일이다. 새로운 장소는 새로운 생각, 새로운 가능성이다. 세상을 두루 살피는 일은 내 마음을 두루 살피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세상을 두루 살피려면 걸어 다녀야 하듯, 마음을 두루 살피려면 걸어 다녀야 한다." 페미니스트 작가인 레베카 솔닛의 ..
습관의 노예가 된 사람 매일 똑 같은 길로만 다니는 사람 결코 일상을 바꾸지 않는 사람 위험을 무릅쓰고 옷 색깔을 바꾸지 않는 사람 모르는 사람에게 말 걸지 않는 사람은 서서히 죽어가는 것이다. 여행을 하지 않는 사람 책을 읽지 않는 사람 삶의 음악을 듣지 않는 사람 자기 안에서 ..
“모든 연주자가 매일 연주 안하면 안 돼, 연주가 육체행위라 그래, 스포츠하고 똑 같은 거야, 김연아나 장미란이 한 달만 안 해봐, 못해, 육체행위는 정직하거든, 그리고 속임수가 안 통해, 정신은 교활해서 거짓말도하고, 사람도 속이고, 핑계도 대고 그러지, 게으름도 피우고 말이야, 그..
가난하다고 다 인색한 것은 아니다 부자라고 모두 후한 것도 아니다 그것은 사람 됨됨이에 따라 다르다 후함으로 하여 삶이 풍성해 지고 인색함으로 하여 삶이 궁색해 보이기도 하는데 생명들은 어쨌거나 서로 나누며 소통하게 돼 있다 그렇게 아니하는 존재는 길가에 굴러있는 한낱 돌..
20세기가 되기 전까진 거의 모든 사람들은 산책자였지요. 산다는 건 걷는 일에서부터 시작되니까요. 걸으며 일을 하고, 걸어서 배움터에 가고, 걸어서 이웃과 왕래했지요. 걸어서 사색하며, 걸으며 화를 다스리고, 걸으며 넓은 세상에로의 꿈을 키웠지요. 동서양을 불문하고 인류의 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