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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태산 매봉령 구룡덕봉 주억봉강원길 2013. 2. 18. 19:21
3둔4가리를 아시나요?
3둔은 월둔 살둔 달둔 4가리는 아침가리 연가리 적가리 명지거리를 말하지요 둔은 산속의 평평한 땅으로 사람이 살만한 곳이고 가리는 소 한마리가 하루에 갈수 있는 거리 단위이지요 그만큼 계곡이 깊다는 것이지요 3둔은 홍천군 내면 월둔 삼거리 중심으로 내린천 주변에 자리잡고 있고 4가리는 이웃한 인제군 기린면 방태산의 여러갈레 물이 흐르는 산골짜기를 말하는 것 입니다...
예언서"정감록"에서는 3둔4가리를 삼재불입지처(三災不入之處)라고 하여 물과 바람과 불의 세가지 재난이 들지 않는 곳이라 하였고 이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고 하지요
두메산골 중의 두메 3둔4가리 중 일부는 도로가 뚫려 속세와 만나게 되었지만 아직까지는 두메산골의 대명사로 꼽히지요 1990년대 중반 김영길 선생의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라는 책 속에 방태산이 언급되어 불치병을 앓는 사람들이 기적같이 치유되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빈번해 져서 이젠 방태산이라 하면 모르는 이들이 없을 만큼 친근하고 유명한 산이 되었지요
방태산은 희귀식물들의 보고로 여름산을 최고로 여기지만 정상에 올라서면 북으로 설악산 점봉산 동으로 오대산 계방산 그리고 능선을 이웃한 삼봉약수의 가칠봉이 있어 겨울 설산행으로도 뒤지지 않는 매력을 가지고 있지요...적가리 깊은 계곡 꽁꽁 얼어붙은 이단폭포를 지나 매봉령 구룡덕봉 주억봉을 만나 보았습니다
방태산은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에 위치한 희귀식물이 많이 생태하는 말 그대로 강원도 깊은 첩첩산 중의 산이지요 ... 방태산자연휴양림을 기점으로 오릅니다
산행은 그림에서 보는바와 같이 왼쪽 매봉령으로 올라서 시계방향으로 구룡덕봉 주억봉 순서로 원점회귀 산행입니다
대지는 온통 눈밭으로 흙빛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여기서 부터 왼쪽 매봉령으로 오릅니다
계곡은 꽝꽝 얼었지만 그 밑으로 흐르는 물소리는 천상의 화음이었습니다
개울을 건너는데 나무다리가 만들어져 있어서 그 위 눈길을 걷는 기분도 참 좋았습니다
매봉령 정상까지 3키로미터가 남았다는 표지입니다
구룡덕봉 정상까지 3.6키로미터 라는 표지입니다
얼음계곡은 그 자체로도 신비로웠습니다
드뎌 매봉령 정상입니다... 이 곳엔 이정표 하나가 달랑 서 있습니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가야 구룡덕봉으로 갑니다
구룡덕봉의 능선은 세찬 바람으로 인하여 눈이 능선에 쌓여 허벅지까지 빠지는 곳이었습니다
능선안부에 올라서자 표지기와 매봉령 방태산자연휴양림의 커자란 이정표가 서 있습니다
백설로 덮힌 능선... 햇살이 그 하양을 되 비추어 차라리 보석 같았습니다
저 멀리 구룡덕봉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눈덮힌 산은 그야말로 흑백사진입니다
구룡덕봉이 점점 선명하게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등로로 이어지는 난간조차도 살아있는 조형물로 보이더군요
저 앞에 젊은 청년 한 사람이 올라갑니다...
저와 비슷한 시간에 출발하여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였습니다
구룡덕봉 정상에서 바라본 겹겹의 산맥은 끝이 없습니다
저 멀리 산맥에서 솟아오른 봉은 설악산 대청봉입니다
이 쪽에서는 오대산 계방산이 보입니다... 그 너머에는 동해바다입니다
구룡덕봉의 정상부는 아주 넓어서 사방팔방 시원한 조망으로 주변의 유명산이 모두 조망되었습니다
구룡덕봉 조망대에서 인증샷 하였습니다 ... 뒤로 보이는 봉우리가 방태산 정상 주억봉입니다
저기 주억봉까지가 가장 난코스입니다
1.8키로미터의 쌓여있는 능선상의 눈길을 헤치고 가야합니다
무릎 허벅지 까지 빠지는 눈길을 헤치고 삼거리 까지 욌습니다
여기서 주억봉까지는 400미터로 그 곳에 올랐다가 다시 이 곳 삼거리에 와서 하산 하여야 합니다
삼거리에서 바라본 구룡덕봉 매봉령이 저만치 멀게 보입니다
저 곳은 삼봉약수터로 유명한 가칠봉입니다
방태산 정상 주억봉에 올랐습니다 ... 세찬 바람도 정상에 서는 즐거움을 앗아갈 수는 없습니다
삼거리로 되돌아와 방동리로 하산합니다
급경사길로 하산하기가 쉽지가 않았습니다 저 쌓인눈이 허리춤까지 였습니다
두시간여 눈과 사투하듯 씨름하며 하부능선까지 왔습니다 ...
이곳은 낙엽송 군락지로 하늘을 쳐다보며 찍은 그림입니다
키큰 낙엽송 숲....눈과 조화를 이루어 겨울숲의 신비를 경험케 하였습니다
방태산 자연 휴양림 입구까지 겨울계곡의 신비로움은 쉬지않고 이어졌습니다
2013년 2월 17일 오전 10시20분에 출발하여 오후 5시30분에 산행을 마칠수 있었습니다 약12키로미터의 설산길을 걷는 동안 찹살떡으로 에너지를 보충하며 쉼없이 7시간을 눈과 연애하며 걸었지요.마운틴 오르가즘이 끝없이 분출되어 산행이 끝났을 때는 거의 기진맥진 하였습니다... 그러나 설산행 만큼 겨울산의 정취를 맛 볼 수 있는 산행은 없을거라 생각합니다...아직 강원도의 설산은 홀로 산행하는 이를 깊은 애정으로 받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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