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단산 고추봉 용마산서울 경기길 2013. 1. 20. 20:35
사람마다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서 사람답게 살기위한 잣대가 있겠지요 저도 그런 잣대를 하나 가지고 있지요.. 내가 한 행동이 내 자식놈이 봤을 때 애비를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하는 잣대입니다..
작금 헌법재판소장을 하겠다고 노회한 전직 재판관이 제기된 의혹들에 대하여 부끄럼없이 쏟아내는 말들을 보면 저런 사람이 정의와 공정성의 마지막 보루인 사법부의 재판관 노릇을 하였나 하는 생각에 눈과귀를 찬물로 씻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얘기는 하지 않더라도 이 시대 보편적 권력 상층부 사람들의 인격이 이 정도라 한다면 우리나라가 아무리 수치상 선진국이 된다 한들 힘들게 살아가는 민초들의 사회 행복 만족도를 높이기에는 요원하겠다는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다스리는 힘은 청렴과 청빈 그리고 정의에서 나오는 것이지요 국가 헌법기관의 장이 되려면 돈과 행실에서 흠결이 없어야 함은 물론 존경을 받아야 할 진데 모두가 그렇게 하는 것이 관행이라며 비굴하고 뻔뻔한 모습을 쳐다 보아야 하는 내가 민망하였습니다 국민의 혈세를 자기돈 쓰듯하고 직원들을 수족처럼 부린자를 어찌 그 많은 훌륭한 법조인을 내두고 이런 위인을 지명했는지 그 지명자의 안목에 대하여 차라리 연민의 정까지 들더군요
성철스님은 높은자리에 맛을 들인 사람은 백성을 자기 발가락 때 만큼도 여기지 않게 되어 그 권력의 달콤한 맛에 자리에서 내려오기를 두려워 하게 되고 돈은 독사보다 무섭고 비상보다도 치명적이어서 돈맛을 알고 나면 헤어나기가 힘드니 제대로 사람답게 살려면 돈과 지위를 부러워 하지 말라고 하셨지요 2500년전 플라톤은 그의 저서 국가에서 돈과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 도덕적이며 사람의 삶에 대하여 진정으로 고민하는 철학자가 정치를 해야한다고 하였지요
최고의 공직에 오르겠다는 존경하는 지도자들이 살기 힘든 민초들에게 신뢰와 희망을 주기는 커녕 어깨와 목에 잔뜩 힘을 넣은 채 거들먹거리는 전형적인 탐관오리의 모습을 봐야하는 데에서 우리나라의 모습이 이 정도밖에 안되는가 남들(다른나라)이 알까보아 부끄러움에 자괴와 절망감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민초들의 삶은 안중에도 없이 자신의 부와 명예만을 위하여 권력자에게 기생하고 평생 법전을 뒤진 그분에게 이렇게 물어보고 싶습니다
"자식들에게 부끄럽지 않으신가요?? 네??..." 라구요
일요일 검단산에서 광주 용마산까지 욕심없이 걷는 즐거움에 만족하는 뭇 민초들을 만나면서 이땅의 목민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습니다
검단산은 경기도 하남시의 산이지요...
남양주 방면에서 팔당대교를 건너서 지하도를 막 빠져 나오면 사거리 좌측에 애니메이션고교가 있습니다 그 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좌측으로는 능선으로 오른쪽으로는 계곡으로 진행합니다...
등로 초입부터 목재데크길로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검단산에 대한 자세한 마름모 안내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넓은 계곡으로 들어서자 쭉쭉뻗은 낙엽송이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낙엽송 군락 사이로 비치는 겨울햇살은 강렬하였습니다
투박한 산사랑 산불조심 목재 안내판이 주변 수목과는 언바란스라서 ....
반려견이라고는 하지만 ...
부부가 애기를 업고가는 모습으로 보기에는...
아낙의 옷과 개의 옷색상이 ....
계곡길은 아주아주 넓고 걷기가 편하더군요
고목과 함께 서있는 불조심 ....
자연과는 어울리지 않아서...
쉼터의 이분들 뭘 보고 있는줄 아세요??
박새들이 사람들이 주는 모이에 겁도 없이 달려드는 것에 시선이 함께 모아졌습니다...
사람들이 앉아서 쉬는 뒷 모습도 참 편안해 보이더군요...
동행한 지인이 뭘 가르키면서 .....
그것은 소나무 한그루에 두줄기 나무로 자란 다정한 모습이...
부부나무라 해얄것 같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차가운 날씨에도 갈증은 어쩔 수 없나봅니다
약수터의 물 바가지...
계단길을 오릅니다
정자에 앉았습니다...
가지고 온 따뜻한 곰국으로... 식사하였습니다
이제부터 가파른 깔닥고갯길입니다
오르내리는 사람들.. 춤을 추듯 하였습니다
.......
정상입니다...
두물머리 한강의 모습이 흐린 날씨로 인하여 보이지 않습니다
표지석도 사람도 기울었습니다
바람이 몹시 불었거든요 ^^
남한산성방면으로 가는 용마산가는 길의 이정표앞에서
저도 길잡이앞에서...
고추봉에는 ... 표지석이 없습니다
참나무 군락지 너머로 설산의 무게가 크게 느껴집니다
용마산 가는길에는 걷는이가 별로 없습니다
경기도 광주의 용마산입니다
차렷자세 보다야 허리에 손을 올린 폼이 더 세련되어 보이지요 ^^
한강줄기 얼음으로 뒤덮혀 있어 황토물결 같은 느낌입니다
하산길입니다...
여기서 광지원 쪽으로 가면 광주 중부면이고 계속 진행하면 남한산성을 만날수 있으나
굴다리 낚시터로 진행합니다
저 멀리 남한산성의 성곽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소나무는 언제 어디서든 친숙합니다
능선의 끝자락에 마을의 안녕을 위한 제를 지내는 곳이기 때문에 출입을 금지한다는 ...
산행인들의 발길을 계곡의 식당으로 돌리기 위한 것으로 보여 실소 하였습니다
굴다리 낚시터를 지나오니 아담한 갤러리 대문앞의 조각상...
모자상 같습니다..
2013년 1월 20일 검단산 고추봉 용마산을 걸었습니다 ... 험하지 않고 두물머리 한강의 조망이 내내 이어지는 육산으로 고즈녘한 산행이었습니다... 초행길이라도 길 잃어버릴 염려는 없더군요 마을로 내려와서 시내버스를 타고 산곡초교앞에서 환승하여 우측으로 지나온 능선을 보며 애니메이셩고교 앞까지 금방 도착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