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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운길산 적갑산 예봉산서울 경기길 2013. 1. 14. 13:06
다른이에 대하여 이른바 "카더라..." 소문을 퍼트리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라는 것에는 모두가 동의하는 사항이지요 그런데 저의 삶을 되돌아 보며 곰곰 생각해 보니 별생각없이 "카더라"에 동참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카더라에는 칭찬하는 말이 거의 없지요 대개는 유치하고 부정직한 비난성이지요 선거때 네거티브란 말 들어 보셨지요 진실이 아닌것을 무차별 다른이에게 전해졌다면 그 사람의 평판에 치명적 손상을 입혀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게 하지요
그러나 소문을 퍼트리는 사람들은 이렇게 합리화 하지요 "고의가 아니야 누가 얘기하는 것을 듣고 말했을 뿐이야" 이런 말은 사람을 죽인 음주운전자가 "사람을 죽이려고 고의로 그런것은 아니야" 라고 하는 것과 다를바 없지요 물론 사람을 죽일 의도야 없었겠지만 그게 무슨 이유가 되겠는가요 이미 죽은 생명은 되돌릴 수는 없는 것이지요
부메랑은 그 목표물을 제대로 맞히지 못하면 던진이에게 되돌아 오지요 내 입에서 나간 부정직한 "카더라"는 결국 나에게로 돌아와 나의 인격을 치명적으로 손상 시키지요 유대율법은 헛소문을 퍼트리는 사람에 대하여 "모치 셈 라"(다른 사람의 평판을 깍아 내리는 행위)로 엄격히 구분하여 가장 부도덕한 죄악으로 간주하여 단죄 한다고 하지요
제가 몸 담고 있던 종교 공동체에서 추구하는 진리의 정체성을 찾을 수 없어 그 문제점을 지적하다가 스스로 떠난 뒤 저에 대한 허무맹랑한 고 비난성의 카더라 방송이 만연하였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는 그들을 원망하기 보다는 제 자신을 엄격히 되돌아 보며 반성 해 보았습니다
강산은 그 곳에 있음을 자랑하지 않고도 살아있는 모든 생명을 포용하듯 우리들도 존재하는 것 만으로도 서로 사랑하며 보듬는 따뜻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의 고향 뒷산인 운길산 예봉산을 지인 한분과 함께 걸으면서 상념해 보았습니다
운길산역에서 출발하여 오르다 보면 첫번째 만나는 정자...
걷기 좋은길을 능선에 조성해 놓았더군요...
두번째 정자...
차가 오를수 있는 길을 따라 계속 오릅니다
수종사... 일주문 ..
일주문을 지나도 도로가 이어집니다
명상의 길이라 명명 하였네요...
주변 키큰 소나무와 참나무가 어우러진...
정말로 명상을 할 수 있는 분위기였습니다
이제 수종사 오르는 좁은길입니다
조선의 세조임금이 머물렀다는 수종사..
화려하지도 않고 고즈녘하여 좋았습니다
종각...
날씨가 흐려서 한강 두물머리쪽이 제대로 조망되지는 않았지만
운치가 있었습니다
수령 500년의 은행나무입니다...
세조임금때 심은나무일것 같습니다
고목의 운치가 겨울사찰을 더욱 돋보이게 하더군요
보는방향에 따라서 그 모습이 ....
운길산 정상으로 가는 깔닥고개 계단길입니다
휴일이어서인지 산행인들이 참 많더군요...
정상에 섰습니다 이 모습을 찍는데 한참 순서를 기다렸습니다
기다리는 분들이 주위에 아주 많은데요...
그림을 보면 혼자 서 있는 모습이네요
운길산 정상에서 보는 설산입니다
이제 예봉산을 향합니다...
대부분의 산행인들이 운길산 정상에서 원점회귀 하더군요
산행팀들이 점심시간을 가지려고 비닐 텐트를 치고 있습니다
사이좋게 이정표를 두고 폼 잡았습니다
또 걷습니다
새재고개 못 미쳐서 오르는 500고지의 무명봉을 오릅니다
동행한 지인 사진 찍을때만 심각한 표정을 짓습니다
저는 웃는 모습이 좋아서 늘 웃습니다...
능선에서 페러글라이딩을 하는 사람들 ... 부러웠습니다
다산 선생 형제들께서 공부하러 올랐다는 철문봉에서
조금 내려가면 넓은 안부 고갯길에 포장마차가 산행인들을 유혹하더군요
구름에 가려져 봉우리만 보이는 산... 신비하였습니다
팔당댐 건너 하남의 검단산입니다...
옅은운무... 황홀하였습니다
대단한 절경이었습니다...
산을 다녀보면 ... 보이지 않는 자연의 섭리.. 신의 숨결을 느낄수 있어서...
산행짓을 그만둘 수가 없습니다...
이 아름다운 산하를 내 눈으로 볼 수 있다니요...
두 다리로 두발로 천천히 걷기만 하면 되지요...
여기도 많은 사람들이 주변에 많이 있었습니다
다음엔 입을 꼭 다물고 폼 잡지 말라해야겠습니다..^^
팔당역 방향으로 하산길입니다
능선길 겨울산행은 조망이 뛰어나
어느계절보다 산행만족도가 높은것 같습니다
여기서 아이젠 벗고 걷다가 엉덩방아 찧었습니다..
누가 볼까보아 퍼득 일어났지요...
괜스리 넘어지면 챙피한 생각이 들더라구요... 나만 그런건지..
일어나서 한참 있으면 그때부터 엉덩이가 아프기 시작하는데...
안 아픈적 하였지요...^^
2013년 1월 13일 지인과 둘이서 600고지대의 운길산과 적갑산 예봉산을 걸었습니다... 운길산역에서 시작하여 팔당역까지 14.5키로미터를 6시간 동안 걸었습니다 한강변 풍경과 주변 설산의 경치는 피로를 잊게 하였습니다..누구나 쉽게 걸을수 있는 다산 선생의 고향 뒷산 하루산행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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