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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알프스(연석사~연석산~늦은목~서봉~운장산~동봉~각우목재~복두봉~구봉산~구름다리~주차장)17년9월23일 산행전라길 2017. 9. 27. 14:42
알프스는 유럽대륙 중남부 1,200키로미터의 평균고도1,800~2,400미터로 최고봉은 천년설의 4,807미터 몽블랑이지요. 반 이상이 프랑스령이며 역사적으론 기원전 카르타고의 한니발이 코끼리 37마리를 몰고 넘어서 로마를 절멸의 위기로 몰았고 19세기 나폴레옹이 러시아를 침공하기 위해 넘었지요.
알프스를 오르는 사람을 알피니스트라 하지만 이젠 산행 매니아를 이르는 말이 되었지요. 자연을 사랑하고 몸의 단련됨이 전인격적으로 성장해가는 자세와 사상을 알피니즘이라고도 하지요. 서양에서의 등산도 19세기 중반에서야 시작되었으니 등산의 역사도 200년이 채 되지 않았지요.
우리나라와 동아시아에선 자기성찰을 위한 깨달음의 화두를 붙들고 용맹 정진하는 수도의 전통에서 볼 수 있듯 깊은 산속에 몸이 들어가서 자연과 하나가 된다하여 입산이라 하지요. 정상을 오르는 등산은 서구문화와 함께 일제 때부터 사용된 말이지만 우리들에겐 산행이라는 말이 훨씬 정겹지요.
대륙의 산맥엔 비할 바 못되지만 일천고지를 넘나드는 호남알프스는 완주군과 진안군에 걸친 산줄기로 종남산-서방산-위봉산-원등산과 연석산-운장산-구봉산을 이어서 걷는 40여킬로미터의 산행길이지요. 육산의 부드러움과 봉우리마다의 솟은 바위에서의 확 트인 조망은 알프스라 칭하기에 손색이 없지요.
무박산행의 매력은 새벽 여명과 일출을 맞으며 여유있게 걷는데 있지요. 붐비지도 않고 산우님들과 앞서거니 뒷서거니 호젓하게 걷는 즐거움이 밤새 이동하는 동안의 불편함을 상쇄하고도 남아서 일상의 편안한 게으름을 과감하게 던쟈버리게 되는 거지요. 오랜만에 버스가 가득차서 뵙는 반가운 분들과의 뒤풀이 여운이 길게 남는 유쾌한 호남알프스 산행길이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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