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상황봉(대구미마을~심봉~상황봉~심봉~대구미마을)16년9월3일 일출산행

  최근에는 새벽산행에서 해오름을 만날 때마다 “앞으로 저 숭고한 아름다움을 몇 번이나 만날 수 있을까” 하고 헤아려 봅니다. 그만큼 늙었다는 것이겠지요. 운이 좋으면 수십 번도 되겠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지요. 사람의 운명은 말 할 것도 없거니와 살아있는 생물은 모두 흙에서 나와 흙으로 돌아가는 것이 만고불변의 진리이니 나란 존재도 언젠가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아무도 나를 기억하는 이 없는 세상이 오겠지만 장엄한 해오름을 맞을 때 밀려오는 벅찬 감동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새로움의 각오를 매번 다지게 됩니다. “인생 별거 있나 현재에감사하며 차카게 살자” 하고 말입니다. 밤새 천리 길을 달려와 완도 상황봉에서 맞은 일출에서의 산바우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