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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가학산/흑석산(제전마을~전위봉~별뫼산~민재~가학산~흑석산~깃대봉~바람재~가리재~가학산자연휴양림)16년4월30일전라길 2016. 5. 1. 17:48
이념의 장벽이 무너진 현재까지도 지구상에 단하나 분단국가의 아픔은 내 나라의 북쪽산하를 내 발로 걷고 싶은 소박한 바램도 기약할 수 없는 꿈이어서 참 많이 아쉽지요. 누군가는 통일이 새벽같이 온다고 하였지만 글쎄요 살아생전 가 볼 수 있는 행운이 올려는지는...
머리 좋은 사람은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으며 즐기는 사람은 운 좋은 사람을 이길 수 없다 하였으니 우리 같은 민초들이야 머리가 좋지 못하니 열심히 살면서 걷는 즐거움으로 살다보면 백두산과 칠보산 묘향산에 갈 수 있는 운수대통한 날이 오리라 기대하며 살아야겠다 싶은 맘입니다.
18세기 여암 신경준 선생이 우리산하의 산경표를 만들었고 100년 후인 19세기 고산자 김정호 선생이 이에 근거하여 발로 대동여지도를 만든 것이 백두대간을 비롯하여 정간 정맥으로 정리 되었지요.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태백, 소백, 차령산맥 등은 일제가 광물자원을 수탈해 가기 위하여 만든 것이고 지금은 산경표에 근거하여 지리학적으로 접근하여 자연보전연구와 환경생태보전 등에 유용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지요.
한반도 남쪽 산맥은 백두대간의 큰 등줄기에서 갈비뼈처럼 내 달린 아홉 개 정맥과 이를 근간으로 19기맥 또 그 기맥에서 101지맥으로 계속 가지를 치지요. 그 이하로도 분맥, 단맥, 여맥으로 이름을 붙이지만 현재까지 학문적으로는 정리되어 있지는 않지요.
땅끝기맥에서 가지를 친 흑석지맥 한 구간을 걸었네요. 월출산의 위용에 가려 수도권에서는 발길이 잘 닿지 않는 가학산 흑석산은 만만한 산행길이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모두들 가볍게 완주하신 것을 보면 준족들의 자존감은 못 말리지 싶습니다. 인생의 연륜은 종주 산행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것인데 완주하신 은평필님의 파이팅에 정말 감동하였습니다. 먼저 도착하여 혹시나 했던 걱정이 기우가 되어서 얼마나 흐뭇하였는지 모릅니다.
머리를 맑게 하고 운동계 신경을 발달하게 하며 무릎관절에 좋다는 엄나무, 오가피, 두릅을 산길따라님과 소라지님께서 직접 채취한 자연산으로 대접받음에 이래도 되나 싶은 과분함이 앞섰으나 가슴이 참 참 참 따뜻해져서 귀경길이 뿌듯하고 즐거웠습니다. 남쪽 끝 먼 산행 길이었지만 이래저래 유쾌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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