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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향일암, 금오도 대부산 비렁길)16년3월19일전라길 2016. 3. 21. 11:18
신약성경 사도행전 첫 장에는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는 말씀이 있지요. 야고보는 예수의 열두제자 중 한 사람으로 이 말씀에 따라 땅 끝인 이베리아 반도 스페인 땅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죽임을 당하였고. 그의 무덤이 성지가 되어 가톨릭 사제들이 순례를 시작한 것이 글로벌 걷기의 대표길이 된 산티아고 순례길이 된 것이지요. 산티아고(santiago)는 성 야고보(saint diego)라는 뜻이며. 야고보 성인이 걸었던 길이지요.
1957년생 서명숙은 오랫동안 진보언론매체에서 기자생활을 하던 중 왜 사는가라는 무기력증에 시달리다가 제대로 걸어본 적도 없고 외국어도 되지 않는 상태에서 오지 여행가이며 지금은 국제구호활동가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바람의 딸 한비야의 권유로 2003년 산티아고 800키로미터 순례길에 도전하여 성공하였지요. 그것이 계기가 되어 2007년도에 고향인 제주도에 올레길을 만들어 일약 국내외 유명인사가 되었으며 지방 곳곳마다 둘레길이 만들어져서 걷기열풍을 이어가게 한 장본인이 된 셈이지요. .
그녀의 책 제주올레여행에서 “참 묘한 일이었다. 걷다보면 그 모든 증오, 미움, 한탄, 연민이 다 부질없이 느껴졌다. 송곳하나 꽂을 틈 없던 가난한 마음 밭이 어느덧 넉넉해지는 듯 했다. 흙탕물로 뿌옇던 마음의 호수는 앙금이 가라앉아 어느새 말갛게 되었다. 적어도 걷는 순간만큼은 ‘강 같은 평화’가 찾아들었다. 걷기는 마음의 상처를 싸매는 붕대, 가슴에 흐르는 피를 멈추는 지혈대 노릇을 했다. 자연이 주는 위로와 평화는 훨씬 따뜻하고 깊었다. 보이지 않던 꽃들이, 눈에 띄지 않던 풀들이, 들리지 않던 새소리가 천천히 걷는 동안 어느 순간 마음에 와 닿았다. 걷기는 온 몸으로 하는 기도요, 두발로 추구하는 선이었다.” 고 고백하였지요.
금오도 비렁길도 그 영향으로 만들어진 길이지요. 비렁은 깍아지른 듯 높이 서 있는 지형을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는 절벽을 이름 하는 “벼랑”의 지방방언이지요(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절벽은 낭떠러지라 함). 다섯 코스로 이어진 여수 금오도 비렁길을 걸었습니다. ‘겸손한 아름다움’ ‘고결한 사랑’의 꽃말 동백꽃 비렁길을 대부산과 전 구간을 완주한 이도, 쉬엄쉬엄 구간을 나누어 걸은 이들도 떠날 때 가득했던 근심과 걱정이 어느덧 사라져버린 경험을 하였으리라 생각합니다.
love is just a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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