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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육백산 이끼폭포, 2015년8월30일산행강원길 2015. 8. 31. 09:09
서양사람들은 우리나라의 산하를 보고는 놀람에 더하여 부러워 한다고 합니다. 국토의 7할 이상이 산이고 도시 조차도 산자락에 기대어 형성돼 있고 맘만 먹으면 언제든지 가볍게 오를 수 있어서 참 신기해 한다더군요.
해발 2천고지도 안되는 산들이지만 골짜기마다 물이 흐르고 그 물이 강으로 바다로 이어지는 그야말로 금수강산이지요. 정말 산에 올라가보면 산밖에 보이지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산이 있는 곳이면 계곡이 있어 크고 작은 폭포가 여름산행을 즐겁게 해 주지요.
우리나라엔 이끼폭포가 두군데 있지요. 지리산 뱀사골 초입의 이끼폭포와 육백산 이끼폭포인데요 마치 동굴속으로 거슬러 들어가는 듯한 느낌의 육백산 폭포는 다른별에 와 있는듯 신비한 경험을 하게 되더군요.
이끼는 지구상에서 가장 험한 환경에서 생존하는 잎과 줄기가 구별되지 않고 음습한 환경에서 사는 식물이지요. 모든 식물은 땅속의 수분을 취하여 생존하는데 반하여 이끼는 공기중의 수분을 취하며 습도가 높고 직사광선이 없는 장소에서 잘 자란다고 합니다.
특히 간염 심열 열병 위산과다 황달등의 질환을 치유하는 약용으로도 쓰인다고 하네요. 그러니까 사람에게 이로운 식물이라는 거지요. 그래서 훼손되지 않도록 잘 보존해야 되겠습니다.
4대강개발로 인한 자연훼손 후유증으로 발생한 녹조와 큰빗이끼벌레는 자연을 사람의 생각대로 이렇게 저렇게 만지면 재앙을 맞을 수 있다는 징조를 보여준 것이겠지요. 며칠 올림픽 하겠다고 원시림 가리왕산을 온통 헤집어 놓더니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가 경제논리로만 접근하여 승인 되었다니 참 가슴이 답답합니다.
알면 아끼고 사랑하게 된다고 하지요. 자연을 가까이 하다보면 정말 훼손하지 않고 보존해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해 지더군요. 그것은 우리가 모두 그 자연에서 부터 나왔기 때문이겠지요. 이래저래 답답한 맘 온 몸이 흠뻑 젖도록 때마춰 쏟아지는 빗줄기로 식혔습니다.
아무런 댓가없이 우리에게 이로움과 생명을 주는 자연에 대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하긴 뭘해 이사람아..!! 제발 날 좀 가만히 내 버려둬..!!
2015년8월30일 11시부터 5시까지 6시간 강원대학 도계캠퍼스에서 육백산 이끼폭포 산기리 마을회관까지 17키로 소나기 우중산행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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