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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잣봉 장성산 동강 2015년8월15일산행 레프팅)강원길 2015. 8. 16. 20:40
래프팅은 여러 사람이 함께 PVC나 고무로 만든 배를 타고 노를 저으며 골짜기, 강 등의 급류를 타는 수상 스포츠다. 래프팅은 원시시대 사람들이 뗏목을 타고 수렵과 이동을 하던 것에서 유래하였으며 현재 미국에서는 범국민적 대중 레저 스포츠로 자리 잡아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1990년대 들어서야 활성화되기 시작하였으며 최근에는 전문 동호회와 대학 동아리를 중심으로 활발히 보급되고 있다.
래프팅은 구령에 맞추어 일사분란하게 물살을 헤쳐 나가야 하므로 팀워크가 생명이다. 보트는 3~4인용, 10인용, 12인용 등이 보편적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안전을 위해 구명 조끼와 안전모는 필수로 착용해야 한다. 래프팅은 물이 있고 급류가 있는 곳이라면 거의 모든 곳에서 가능하여 스피드와 스릴을 즐길 수 있고, 여러 사람이 함께 힘을 합쳐야 하므로 협동심과 인내심을 기르는데 좋다.여름 물놀이하면 우선 내고향이 그리워져서 말하지 않아도 누구나 동심으로 돌아간다. 지금 사십대 이상은 저수지나 개울 혹은 강에서 멱도 감고 물고기도 잡으면서 여름을 나던 시절이 있었을 것이다. 선풍기도 없던 내 어린시절에는 해거름이 지면 마을 근처 개울에 동네 여자들만 모여서 멱을 감는 곳에 몰래 숨어 들어가 알몸을 훔쳐보면서 킥킥대다가 작은 돌맹이를 던지며 얼레리 꼴레리 물장난을 치던 시절이 아득하다. 지금은 어디서 그런 사람냄새 물씬나는 정경을 볼 수 있을까 참으로 옛날이 그리울 뿐이다. 요즘 같으면 공연음란죄, 희롱죄로 잡혀가지 않을까 모르겠다.
래프팅 래프팅 하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직접 경험하기는 처음이다. 헬멧을 쓰고 구명조끼를 입는 것부터 익숙치가 않아서 소시적 발가벗고 풍덩 물에 뛰어드는 정서가 아쉽다. 아들또래 안전요원이 반말투로 부르는 선구령에 후구령을 붙여 가면서 노를 젖는 것이 조교의 명령에 절대 복종하는 훈련병이 된 기분이라서 처음엔 참 어색 하였다. 그러나 이내 익숙해 지면서 구령도 제대로 나오고 다른 팀들과 물전쟁도 치르면서 모두 모두 동심으로 돌아갔다.
우리 팀에서는 여성분들이 어찌나 큰 소리를 지르며 즐거워 하는지 나도 덩달아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하나 둘~셋넷, 얼씨구~절씨구, 지화자~좋다, 병아리~삐약삐약, 쭉쭉~빵빵, 칙칙~폭폭, @#$% 한민족은 전통적으로 가무와 풍물을 좋아한다는 것이 빈말은 아닌듯 싶다. 장을 펴 놓으니 안면 몰수하고 목이 터져라 소리를 지르며 흥에 겨워 한 것을 보면 모두들 어린이의 마음으로 돌아가 정말 즐거웠나보다.
반나절 산행으로 땀 흘리고 반나절 물놀이로 땀 식히고... 일상을 떠나서 하룻동안 산에서 강에서 이만큼 알차고 즐거운 여름놀이 어디가서 찾을수 있을까까까요..^~^
친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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