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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사량도 지리망산(내지선착장~지리산~달바위~가마봉~옥녀봉~고동산~사량대교~칠현산~망봉~덕동마을~덕동선착장)16년4월9일경상길 2016. 4. 12. 10:08
지금이사 역사적 평가가 끝나서 폐기처분 되었지만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 로 시작하는 국민교육헌장이 1968년도에 선포되어 문민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모든 학생들이 다 외우게 하였지요.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이 세상에 우연히 와서 일정기간 존재하다가 사라지는 것이 인생일진데 그렇게 거룩한 사명을 가지고 주먹을 불끈 쥐고 분연히 태어났다고 한 셈 이였으니 지금 생각하면 참 어이없는 권력유지를 위한 위정자들의 전체주의적 발상이었지요.
우리가 속해있는 유교 문화권은 개인의 삶 보다는 충효와 장유유서 문화로 수직적 서열을 중시하는 사회이지요. 싸우다가도 말이 궁해지면 ‘너 몇 살이냐?’로 대가리 질 하는 것이 우리네 골목길 풍경이 그 예이지요. 이에 비해 서양은 개인주의 문화이지요. 다른 사람이나 사회전체의 이익을 무시하고 자기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이기적 사고로 잘 못 생각하기 쉽지만 국가나 사회보다는 그것을 구성하는 개인의 삶과 존재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하고,한 사람의 생명이 온천하보다 귀하다는 예수님 말씀처럼 한사람의 권리와 자유를 존중하는 철학으로 이제는 민주주의의 뿌리가 되었지요.
유엔이 발표한 “2015년 세계행복보고서”에 행복1위에서 5위는 스위스 아이슬란드 덴마크 노르웨이 캐나다이고. 대만38위 일본46위 한국47위인 것을 두고 심리학자 서은국은 “행복의 기원”책에서 행복감을 예측하는 중요한 특성은 개인주의이고 북미나 유럽나라의 높은 행복감은 소득보다 개인주의적 문화 때문이다. 라고 한 것은 눈여겨 보아야 하겠지요.
개인적으로 공직에 응시할 때인 70년대 면접 시 왜 지원 하였는가 물어서 나라와 사회를 위하여 봉사하고 싶어서 라고 하였지요. 그렇게 답해 놓고도 개뿔이나 먹고 살기 위해서였지 이순신 장군처럼 민족과 국가를 위한다는 생각은 털끝 만큼도 없었기에 거짓부렁한 내속이 헛헛 했었지요. 아마 요즘엔 그렇게 묻진 않겠지만... 모르지요 지금 정부의 행태를 보면 아직도 싶은 생각이 드네요.
요즘 사회적으로 잇슈가 되고 있는 권력자와 가진자들의 갑 질이 드러나 구역질나는 인간군상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지요. 우리사회도 전체에 앞서 개인의 인권이 우선시 되는 사회로 아주 조금씩은 이동하고 있다는 증거겠지만 갈 길이 아직은 참 멀다 싶지요.
학연과 지연이 얽혀 물질로 서열을 만드는 세상에서 산을 좋아하는 이유 하나만으로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같은 때 같은 공간에서 같이 숨 쉬며 땀 흘리고 같은 눈높이로 술과 음식을 나누며 파안대소 하는 모습은, 내가 즐기면서 하고 싶은 짓을 함에서 오는 행복이고 자유 함이겠지요. 이것이 확실한 행복추구의 개인주의를 존중하는 문화의 한 단상이 아닐까 싶네요.
섬과 섬을 이어주는 사량대교가 개통 되므로 언젠가 가 보아야지 하였던 하도의 칠현봉 능선을 종주한 성취감과 더불어 사량도 금평항 노점에서 짬뽕 짜장면을 안주삼아 마신 두어잔의 술은 그래서 장생 불로주가 되었습니다.
The Future Is Beautiful (미래는 아름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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