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고대산 ~ 철원 금학산 2016년2월20일 토요일산행

  경기도 오지 연천에는 고대산이 있습니다. 전철1호선 동두천역에서 기차를 타고 한탄강을 지나 신탄리에 내리면 쉽게 갈 수 있지요. 정상에 올라서면 옴마니반메흠 관심법 궁예의 태봉국 도읍지였고 한국전쟁 대표 격전지 백마고지가 눈앞에 보이고 38선 북쪽땅이었던 철원평야를 휴전당시 빼앗긴것에 김일성이 통곡 하였다는 광할한 곡창지가 신천지처럼 펼쳐져 있어 시선을 놓아주지 않지요. 

  경원선 철도의 끝 신탄리에서 철길을 건너면 바로 산자락으로 이어지지요.오름길과 내림길 제1,제2,제3등산로로 이름지은 이정표가 똑똑하게 서 있어 초행길도 어렵지 않습니다. 2등산로 칼바위길로 방향을 잡으면 오르는 내내 조망이 시원하게 열려져 있어 쉬엄쉬엄 걸어도 정상에는 두시간 남짓이면  설 수 있지요. 소운동장 만큼이나 넓은 꼭대기엔 목재데크를 깔아놓아 동서남북으로 막히지 않는 경치를 즐기면서 먹거리를 펼쳐놓고 정담을 나눌 수 있지요. 요즘은 별바라기 매니아들이 많이 찾는 비박명소가 되었답니다. 1등산로나 3등산로로 하산하면 소나무와 갈참나무 신갈나무 사이로 전방의 적막이 새벽처럼 스며 들어 수십년전 군생활 추억을 되새기게 합니다. 

  서너시간 산행길이지만 조금 더 걷고 싶으면 건너편 강원도 철원의 금학산을 연계하면 여섯시간쯤 소요되고 철원 방향 하산길 끝지점인 철원여고 앞에 시외버스 터미날이 있어 귀경 하기에 불편함이 없지요.전철과 기차를 타고 경기도와 강원도 경계를 넘어 버스로 귀가하는 낭만의 하루를 보낼 수 있답니다.주말 번잡한 도심을 벗어나 호젓한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이만한 산행길도 드물겠지요.. 망설이지 말고 한번 걸어보세요..^^

이등병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