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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랑길(안인해변~괘방산~정동진)강원길 2016. 3. 7. 14:00
내가 한 일에 대하여 돌아오는 좋은 결과나 그 일에 대한 만족감 혹은 자랑스러운 자긍심을 갖게 해주는 일의 가치를 보람이라고 하지요. 개인적으로는 열심히 공부해서 학문적 성취를 이루었다거나 자식농사를 잘 지어서 훌륭한 사람이 되게 했다든가, 산행인들이 100대 명산탐방이나 백두대간 종주를 완성하는 일도 보람 있는 일이지요.
그렇지만 소소한 일에서도 찾을 수 있는 보람이 많이 있지요. 버스나 전철에서 노약자에게 자리를 양보해 준다든지 내 집 주변의 쓰레기를 줍는다든지 하는 작은 일들도 보람 있는 일이지요. 그러나 대개의 사람들은 내 일이 아닌 것에 보람을 찾는 것에는 인색한 편이지요. 저도 생각은 하지만 그게 행동으로 잘 이어지지가 않더군요.
괘방산 산행 길에서 장애인을 위하여 자원봉사하시는 분들을 우연히 보았습니다. 장애인과 함께 웃고 떠들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내가 한 일이 아닌데도 참 흐뭇하였습니다. 그래도 이런 분들이 있어서 각박한 사회가 한결 따뜻해지는구나 싶었습니다.
**산악회 고정멤버 꼬꼬님이 여든셋 되신 고령의 어르신을 끝까지 동행하며 케어를 하시더군요. 물과 간식도 나누면서 함께 걸으셔서 아시는 분을 모시고 왔구나 했는데 처음 뵙는 분이랍니다. 작년 7월 울산바위 음지백판골 산행 때도 쥐가 나서 힘들어 하시는 분을 돌보면서 무사히 하산케 하는 것을 보고 맘이 찡하였는데 이번에도 그런 모습을 보게 된 것이지요. 꼬꼬형.. 화이팅!!
해파랑길은 부산 오륙도 해맞이 공원을 시작으로 고성 통일전망대에 이르는 총10개구간 50개코스 770키로미터의 길로 “동해의 떠오르는 해와 푸른바다를 길동무 삼아 함께 걷는다.”는 뜻으로 지어진 이름이라 합니다. 안인해변 정동진길은 해파랑길 중 가장 난이도가 높은 길이라고 하네요. 봄맞이 길 꼬꼬님과 함께한 세시간 보람된 하루였습니다.
쇼스타코비치"재즈 오케스트라를 위한 모음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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