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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어의곡리~비로봉~국망봉~상월봉~늦은맥이~율전리)16년1월16일산행충청길 2016. 1. 17. 13:14
준족(駿足)은 발이 빠른 훌륭한 말. 빠르게 잘 달리는 사람. 혹은 모든 방면에서 평균을 훨씬 뛰어넘는 재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은유적으로 일컫는 말이지요.
역사 속에서 살펴보면 동양에서는 하루 동안 천리를 달린다는 삼국지에서의 여포가 타던 말로 붉은 땀을 흘린다 하는 적토마가 있고 서양에서는 알렉산더 대왕의 흑마로 이마의 점이 황소의 뿔 같다고 하여 부케팔로스라 이름 한 명마가 각각 동서양 준족의 대명사이지요.
소백산 산행에서 준족을 만났습니다. 옆자리에 동석한 분의 이야기입니다. 어의곡리 비로봉 국망봉 늦은맥이재 율전리 길 16키로미터를 4시간에 걸었답니다. 오후2시경에 도착하였다 하여 깜짝 놀랐지요. 국망봉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여유 있게 걸었다 하시더군요. 1시간에 4키로미터 이상을 주파하였으니 평지 보행 속도가 4키로 정도인데 놀랄 일이지요. 어떤 분야든 평균을 뛰어 넘는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지요. 타고난 소질도 있겠지만 그만큼 갈고 닦음이 있어야 가능하지요. 오십대 중반이라고 하는데 군살이 없는 몸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탄탄하더군요. 귀경길 내내 산행경험에 공감하는 부분이 많아서 재밌는 얘기 하느라 졸지도 못했지만 매력 있는 분과 함께하여 즐거웠습니다.
겨울 소백산은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의 칼바람을 맞는 맛으로 가는데 이번만큼 바람 한 점 없이 잔잔한 날씨는 처음 경험하네요. 아쉽기는 했지만 산행 내내 편안하고 여유롭게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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