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막장봉~장성봉~악휘봉~칠보산, 2015년8월23일산행)

  8월23일은 모기가 입이 삐뚤어지고 귀뚜라미가 나타나기 시작 한다는 처서(處暑) 였지요. 그런데 30도를 웃도는 혹서(酷暑)를 만났습니다. 24절기는 중국에서부터 유래 되어서 우리나라는 며칠 늦게 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려서 완주 하는데 정말 힘든 산행이었습니다.

  얼마나 힘들었든지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20프로 모자란 사람들이 이러는거야. 정상이 아니야..^^" 그렇게 중얼거렸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하였다는 보람이 있어 고통은 견딜만한 가치가 있었던것 같습니다. 세상은 잔머리 굴리지 않고 바보같이 우직하게 사는 사람에게 신뢰를 던진다 합니다. 그 바보에너지를 우리는 산행에서 얻기에  걷기를 그칠수가 없는거지요. 비록 당장에는 견디기 힘들었지만 혹서라는 악천후가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준 것은 분명한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2015년8월23일 제수리재에서 막장봉 장성봉 악휘봉 시루봉 칠보산 떡바위로 8시간 걸었습니다.

 

 

 

 

 

 

 

 

 

 

 

 

 

 

 

 

 

 

 

 

 

 

 

 

 

 

 

 

 

 

 

 

 

 

 

 

 

 

 

 주의 크신 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