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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양 백운산
    전라길 2015. 11. 9. 16:08

    (진틀~신선대~백운산상봉~억불봉~노랭이봉~동동마을)15년11월8일산행

     

     

      구약성경 창세기 첫 장에는 생육하고 번성하여 이땅을 정복하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자연을 인간보다 아래에 둔 것이지요. 여호와 하느님은 자연과 사람을 창조하였지만 그의 형상대로 사람을 만들어  창조자 다음가는 지위를 주어 이 땅위의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함으로 자연 위에 군림 하도록 한 것이 서양문명의 근원이지요.

     

     

     

      그러나 우리 동아시아는 신과 인간도 자연속에서 찾았지요. 제왕조차도 극심한 가뭄이나 천재지변이 나면 과인의 덕이 부족해서...” 하면서 머리를 조아리고 재앙의 원인을 나의 부족함에서 찾아 자연에 순응 하였던 것이지요.

     

     

     

      “無爲自然(무위자연)

     

    사람의 힘을 보태지 않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도 모든 것을 하는.. 봄이 되면 생명이 움트고 가을엔 잎을 떨어트려 겨울을 나는 이치처럼 우리도 그 자연의 한 개체이기에 그 자연에 기대어 살아가는 문명이지요. 그 무위자연의 道가 지금 우리삶의 뿌리라 할 수 있겠지요. 그래서 그런지 산속에 들면 평정심이 회복되고 어머니 품안같이 편안해져서 걷는이들의 얼굴에선 하나같이 구김살없이 맑고 밝아서 금방 친해지지요.

     

     

     

    핵발전소.. 4대강.. 케이블카...

     

    이런건 우리의 정서가 아니라 자연을 다스린다는 서양문명의 소산인 것이지요. 그래서 저는 이 땅에 태어난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싶습니다.

     

     

     

      전국에 비가 온 날 ... 마다하지 않고 섬진강을 사이에 둔 지리산 남쪽 광양의 백운산에 입산하여 거닐었지요. 무위자연의 세계에서 동행한 이에게 걸음으로 마음 보시(布施) 하였습니다. 말로는 표현 할 수 없는 몽환의 숲.. 저절로의 가을 빛깔이 연출하는 낙원에서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일기일회의 소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2015년11월8일 오전11시 진틀마을에서 시작하여 오후4시30분 동동마을로 하산하였습니다.

     

     

     

     

     

     

     

     

     

     

     

     

     

     

     

     

     

     

     

     

     

     

     

     

     

     

     

     

     

     

     

     

     

     

     

     

     

     

     

     

     

     

     

     

     

     

     

     

     

     

     

     

     

     

     

     

     

     

     

     

     

     

     

     

     

     

     

     

     

     

     

     

     

     

     

     

     

     

     

     

     

     

     

     

     

     

     

     

     

     

     

     

     

     

     

     

     

     

     

     

     

     

     

     

     

     

     

     

     

     

     

     

     

     

     

     

     

     

     

     

     

     

     

     

     

     

     

     

     

     

     

     

     

     

     

     

     

     

     

     

     

     

     

     

     

     흐르는 강물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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