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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대~천황봉~도갑산~문필봉~주지봉~죽정마을/15년11월21일)
호남선 밤기차로... 목포에서 택시를 타고... 도갑사에서 쏟아지는 별 바라기로 구정봉에 올랐을 때 펼쳐진 바람재 건너편 천황봉 주능선에 비쳐오는 여명에 아!! 이 경이로운 세상을 공짜로 볼 수 있다니 하고 넋을 잃었던 첫 번째 산행이 아득한데 그 후 두해에 한번 꼴로 찾았으니 열 번은 넘었나 봅니다.
서지 않는 남정네 쑤~욱 쑤~욱 서있는 월출산으로 가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지요...^^
그게 무슨 소리 인고 하여 공부를 좀 하여 보았더니 괜한 소리가 아니더군요. 바위에는 철분이라는 광물질이 함유되어 있고 광물질은 지자기(地磁氣)를 지상(地上)으로 분출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바위위에 앉아있거나 잠을 자면 그 地氣를 직접 받는다 하네요.
사람의 혈액 속에도 광물질인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으며 미네랄 중에 가장 중요한 성분이 바로 철분이라서. 그게 부족하면 빈혈이 오고 정도가 심하면 심각한 질병에 이를 수도 있다고 합니다. 바위산에서는 지자기(地磁氣)가 피 속으로 들어오고 더불어 지기가 들어와서 피가 맑아지고 뇌세포가 젊어지므로 오랫동안 머물면 종교적 영성(靈性)까지 생성된다고 하지요. 세계 어디에서나 바위산에는 수도원이나 사찰등 종교사원이 자리 잡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합니다. 피톤치드와 더불어 이래저래 산은 우리에게 댓가없이 주기만 하는군요.
1년동안 6억원으로 등로정비를 하여 금년10월29일 13년 만에 개방한 산성대 코스 새로웠습니다. 천황사. 도갑사. 경포대 길로만 부지런히 다녔는데 새로운 길로 걸을 수 있는 행운을 누렸습니다.
우리나라엔 동명이산(同名異山)이 참 많습니다. 봉우리가 붓끝 모양이라 이름한 문필봉도 지방 곳곳에 많이 있지요. 풍수지리적으로 문필봉이 있는 곳엔 인재가 많이 난다고 합니다. 바위를 툭툭 내 던져서 불규칙하게 쌓여 있는 듯 멀리서 보았을 땐 정말 붓끝 모양과 흡사하더군요. 장비 없인 못 오르겠구나 싶었는데 가볍게 정상을 내어주더군요. 오늘은 바윗길로 시작하여 바위길에서 끝났습니다.
영암실내체육관앞에서 06시에 출발하여 산성대 천황봉 도갑산 문필봉 주지봉을 지나 죽정마을까지 셀 수없이 많은 오르내림길을 걸어 오후3시에 도착 9시간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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