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목고개 명지산

 

귀목동네는 경기 가평군 하면 상판리에 있습니다 ... 현리에서 현등사가 있는 운악산 가는 방향으로 곧장 가면 막다른 길에서 산행은 시작되지요... 이 곳에서 귀목고개로 올라서 왼쪽으로는 귀목봉으로 오른쪽으로는 명지산 정상가는 능선입니다...  경춘선 청평역에서 내려 현리행 버스를 타고 현리에서 다시 이 곳 상판리 귀목동네까지 운행하는 버스가 있습니다.. 그 버스 종점에서 산행은 시작됩니다

 

오늘의 산행은 상판리 귀목동네에서 귀목고개를 올라 명지3봉 아재비고개 그리고 귀목동네로 원점회귀 산행입니다

 

등산로 초입에 이르면 일본잎깔나무 군락이 높다랗고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3월의 마지막 날이지만 ... 찬 기운이 옷깃을 여미게 하였습니다

 

나무다리도 있고...

 

이 곳의 다리는 원목으로 만들어져 있네요

 

이쪽 길은 산행인들이 별로 오지 않는 지역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고즈녘한 길을 만끽 할 수가 있었지요 오늘 길에서도 아무도 만날 수 없었습니다

 

점점 가팔라지는 길.. 고갯마루가 다 왔습니다

 

드디어 한시간여만에 775고지 귀목고개에 올랐습니다... 저이들은 출연자이고 저는 연출자입니다..^^

 

우리는 명지산 쪽으로 향합니다....

 

많이 다니지 않는 길이라서 그런지 등로의 나무계단들이 허물어져 있고 ...안전을 생각해서 정비를 했으면 싶었습니다

 

그런데 8부능선부 부터는 눈얼음 길이었습니다... 오히려 이런 길이 한겨울 눈산행보다 더 위험하지요

 

예상치 못한 상당한 눈길 등로상태로 인하여 명지산 제1봉 정상까지의 산행은 수정하여야 했습니다

 

명지3봉 정상은 1100고지가 넘는 봉우리이지요... 정상에는 한무리의 산행인들이 확트인 조망을 만끽하고   있었습니다

 

나와 함께한 지인 두분도 즐거워 합니다...

 

저의 모습도 한컷....^^

명지3봉은 명지1.2.3봉우리 중 가장 조망이 좋은 봉우리입니다

 

작은거인 아저씨... 치아를 드러내고 웃으라고 찍는이가 연출하였습니다... 웃는모습 만큼 친근한 표정이 어디 있을까요 ...^^ 세상에 웃음만한 친절이 또 어디 있을까요..!! 없는 이들 웃음만 가지고 있으면 세상살이가 고달프지 않을 것입니다요...^^

 

봄날은 화창하였고 저 멀리 백둔리 마을 풍경은 평온한 산골마을의 전형이었습니다...

 

명지3봉에는 정상표지석이 없었습니다... 이정표에서 인증샷..

 

아재비고갯길로 내려갑니다

 

따스한 봄볕이 발걸음을 멈추게 하였습니다

 

저 건너편 산은 연인산입니다... 명지산과 연계하여 걸을 수 있습니다

 

오늘 이 지인은 컨디션 난조를 보였는데 ... 하산길에서야 회복이 되었다고 하네요

 

명지산 주능선길은 불규칙하게 산재해 있는 돌들이 많지요... 아재비 고갯길로 향하는 내림길은 완전 봄길이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출발점인 귀목마을로 갑니다... 4키로의 거리인데 이정표에는 2키로라고 잘못 표기되어 있더군요

 

아재비 고갯길에서 귀목동네까지의 등로는 그렇게 좋지 못합니다 2키로 남짓을 작은돌 큰돌이 엉켜 있고 다래넝쿨이 무질서하게 산재해 있고 겨울내 얼었던 흙길이 녹으면서 허물어져 있는 곳이 많아서  조심해서 걸어야 하는 악 조건의 등로였습니다... 사람들이 다니지 않아서 길 조차도 주의하여 찾아서 가야합니다 .... 이제 그 길을 벗어나 갈증을 달랩니다 저분이 마시는 물은 고로쇠나무 수액입니다... 그옆에 앉아 있는 이가 가져온 것을  혼자서 다 마셔버렸습니다..^^

 

여기서 약2키로정도의 길은 환상입니다... 소나무 참나무 낙엽송 숲이 흙길을 더 포근하고 따뜻하게 해주었습니다

 

 

 

 

 

2013년 3월31일 오전11시50분에 가평군 하면 상판리 귀목동네에서 출발하여 귀목령 명지3봉 아재비고개.. 그리고 귀목동네로 오후4시 30분에 원점회귀 하였습니다 약9.5키로미터를 4시간 40분 동안 걸었네요 ... 예상치 못하게 주능선상에 얼어있는 눈길 그리고 낙엽밑으로 녹지 않는 빙판길로 인하여 걷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봄으로의 계절이 바뀌는 요즘의 고산 산행에서는 이런 등로 길을 예상하고 안전하게 걸어야 할 것 같았습니다... 명지산의 봄은 아직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았습니다... 세사람이 명지산의 이른봄을 잔잔하게 맞이한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