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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관사 비봉 탕춘대북한산길 2013. 2. 24. 21:10
비구니 스님들의 도량인 진관사는 은평구 진관동에 있지요... 일주문을 지납니다
서울근교 조계종 주요 직할 4대 사찰로는 동쪽으로는 불암사 서쪽은 진관사 남쪽의 삼막사 북쪽으로는 승가사로 옛날부터 수륙도량의 명찰이지요
남자승을 비구라 하고 여자승을 비구니라 하지요 동남아쪽의 소승불교에는 여승이 없고 대승불교인 우리나라엔 비구니승 즉 여자스님이 있지요... 진관사는 여자스님만 정진하는 도량으로 비구니사찰이지요 그래서 그런지 사찰도 여성스럽고 아늑하며 북한산 서쪽 자락의 명찰입니다...
사찰 주변에는 오래된 보호수 고목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사찰담장 길을 따라 비봉으로 향합니다
조금만 오르다 보면 골짜기 쪽으로 완만한 경사의 암릉구간이 아름답게 이어집니다
삼각산의 백운대 만경대가 보입니다... 그 앞줄 능선은 의상능선입니다
양푼이 보리밥 비빔밥... 한솥밥에 정난다고... 양푼이 보리밥에 정납니다
잔설이 덮혀있는 비봉입니다
바위봉 비봉으로 오릅니다
아슬아슬 하네요 저분은 리틀빅맨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요즘 산행으로 다져진 체력으로 겁이 없어졌나봅니다... 원래 초짜는 겁이 없습니다..^^ 성큼성큼 깍아지른 암릉을 마구마구 오릅니다
이 분도 4년여의 열심산행으로 10키로그람 이상으로 체중을 줄였고 이젠 제비처럼 훨훨 날아다닙니다
삼각산 비봉 신라 진흥왕 순수비 앞에서 지난 세월을 경험합니다
저 비석은 모조비입니다... 진품은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북한산 진흥왕 순수비는 국보3호 신라의 진흥왕16년(555년)에 세워졌다합니다 진흥왕이 국경지대를 순시하면서 세운것으로 창녕비 황초령비 마운령비 그리고 북한산비등 4개가 있지요 조선시대에는 무학대사비로 알려졌으나 1817년 추사 김정희 선생과 조인영이 비문을 판독하여 바로 알려지게 되었다 합니다 이 자리에 서 있었으나 세월의 풍파에 많이 손상되고 총탄의 흔적등 보존에 문제가 있어 모조비를 세우고 진품은 경복궁에 옮겨 놓았다가 지금은 용산의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지요...
천오백년전 진흥왕이 돼 보았습니다
저 멀리 왼쪽 봉우리는 북악산 오른쪽 봉우리는 청와대를 품고 있는 인왕산입니다
보현봉 줄기입니다
작은 거인 비봉을 접수하다....^^
뒷쪽의 높은 봉우리는 문수봉입니다
비봉에서 내려갑니다... 이 분들 겁도 없네요... 한겨울 눈이 얼어 미끄러운 암릉을 겁도 없이 오르고 내려갑니다...문수봉과 보현봉으로 능선은 깊게 이어져 있습니다
하마 같기도 하고 멧돼지 같기도 하지요 ... 돼지 바위입니다
사모바위... 사모( 紗帽)바위는 옛 벼슬아치들이 머리에 쓰든 모자 모양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김신조 바위라고도 불립니다..병자호란때 청나라 누루하치에게 끌려간 여인네를 기다리는 남정네의 애잔한 思婦의 모습이라는 전설이 있지요
사모바위 아래 암릉... 1968. 1.21사태로 유명한 무장공비 김신조 일당의 청와대 침입 미수사건은 모두 알고 있지요 그 사건으로 예비군이 창설 되었고... 군사정권은 3선을 넘어 유신독재로 달려가는 명분의 한 이유로 악용하였지요...그 비트가 여기에 있습니다 ... 그 현장에 공비인형 조형물을 재현해 놓았습니다..엠비정권때 만든것입니다... 들고 있던 총기모형도 없어졌고 낡고 조잡한 흉물로 변해서 보기가 별루 좋지 않습니다... 우리의 슬픈 현대사를 표석 정도로만 유지했으면 좋으련만 자연이 숨쉬는 곳에 이런 유치한 반공 학습장을 만들어 놓다니 ... 우리 국민의 수준을 얕 보는 것 아닌가 싶었습니다.. 혈세를 이런데다 쓰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철거하여 원상회복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사모바위에서 바라본 비봉...
향로봉을 오른쪽으로 두고 골짜기로 내려갑니다... 이 길로 가면 구기터널위로 나 있는 탕춘대능선과 족두리봉으로 갈라지지요
우리는 탕춘대로 길을 잡았습니다 ... 탕춘대성은 조선조 숙종(1718년)때 한양도성과 북한산성을 연결하는 성으로 만들어졌구요 명칭은 세검정 부근에 있던 탕춘대에서 유래한다고 합니다 ... 이 길은 아주 걷기 좋은 길입니다 서울 서북지방 사람들의 주요 산책로이지요
탕춘대를 벗어나 북한산 둘레길로 이어집니다 ... 휴식처도 참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곳 둘레길은 산성길입니다
좌측에서 향로봉 비봉 승가봉 나한봉 문수봉 보현봉... 차례대로 장벽을 이루었습니다
불광동 장미공원으로 하산완료 하였습니다
2013년 2월 24일 일요일 오전11시30분부터 시작하여 오후 4시30분에 산행종료하였습니다
진관사에서 오르기 시작하여 사모바위 비봉 그리고 향로봉 ... 탕춘대에서 불광동으로 10여키로를 걸었습니다...양푼이 보리밥으로 밥상머리 정을 나누었고... 하산 하여서는 소주한잔과 맛있는 숯불돼지 항정살 구이로 오늘의 산행을 복기하며 즐거움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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