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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봉산/거망산/황석산(남령~월봉산~은신치~거망산~거망샘~뫼재~북봉~황석산성~황석산~유동마을)18년6월23일경상길 2018. 6. 25. 06:24
“나이를 먹어간다는 건 태어나서 처음으로 체험하는 일이고, 느낌 역시 처음으로 맛보는 감정이다. 그 이전에 단 한번이라도 경험해 본 일이라면 좀 더 분명하게 여러 가지 일을 볼 수 있을 테지만, 아무래도 처음 겪는 일이기에 그렇게 간단히 치부하기는 쉽지 않다. 마치 하늘이나 구름이나 강을 대하듯 거기에는 어떤 종류의 우스갯거리가 예외 없이 존재하고 있으며,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아무 쓸모없는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상실의 시대’로 세계적 작가반열에 오른 일본의 1949년생 무라카미 하루키의 ‘달리기를 말 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서 읽은 글이지요. 그는 지금도 매일 달리는 마라토너 작가로 울트라마라톤 트라이애슬론까지 도전하는 까닭을 ‘소설을 착실하게 쓰기위해서 신체능력을 가다듬어 향상시킨다.“ 라는 게 목적이라 하더군요.
환갑이라는 나이가 도무지 실감나지 않던 때가 바로 엊그제 같은데 벌써 경로우대를 받는 나이가 되고 일흔이 코앞에 다가온 이즈음 노인으로 늙어가고 있음이 현실이어서 날마다 새로운 체험의 세상을 감내하고 있지요. 그렇지만 생존하기 위해 바락바락 숨 가쁘게 살아왔던 엄혹한 시절로 되돌아가고 싶은 생각은 조금도 들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가지고 있는 재능으로 하고싶은 일을 하기위해 끊임없이 달리고 걸으며 신체능력을 가다듬고 향상 시키려 애쓰며 살아가고 있지요. 이제 다음 달이면 고대하던 13박14일의 몽블랑 일정이 기다리고 있네요. 연장자로서 몸을 잘 다스려 동행하는 이들과 잊혀 지지 않는 소중한 여정을 보내야겠기에 부지런히 공부도 하고 있지요.
월봉산 거망산 황석산 그리고 금원산 기백산을 걸었네요. 동행자의 아찔한 낙상사고가 있었지만 가벼운 찰과상에 그쳐서 얼마나 다행인지요. 어쩌면 그런 경험이 성장판을 자극하여 멋쟁이 산꾼으로 도약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산행인 모두가 하늘이나 구름이나 강을 대하듯 삶을 넉넉히 관조하는 의미 있는 인생길이 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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