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영 사량도(내지항~금북개~지리산~달바위~가마봉~옥녀봉~대항/사천바다케이블카)18년4월29일경상길 2018. 5. 2. 11:27
오랜만에 빈자리 없이 버스가 가득하여 기대가 넘쳤지요. 100명산 완성을 위하여 홍도 깃대봉에 깃발을 꽂으려 가는 이, 유람선을 타고 바닷바람에 실려 봄 섬의 풍광을 즐기려는 분, 파도소리 들으며 싱싱한 회를 안주로 허리띠 풀어놓고 친구들과 회포를 풀겠다는 식도락의 기대까지... 그랬기에 밤새 달리는 차안에서의 철야도 불편하지 않았지요.
목포의 새벽 유달산을 오르고 항구의 식당에서 아침을 먹을 때만 해도 안개로 인해 배를 타지 못한다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않았지요. 천재지변은 지진 홍수 태풍 해일 등으로 일어나는 재난이라고만 생각했지 봄날이면 늘상 접하는 안개 따위로 뱃길이 닫혀 아무것도 할 수 없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한 거지요.
운영진에서는 여러가지 수를 올려놓고 궁리를 해 보았지만 가까운 비금도에도 갈 수 없다는 상황에 어찌해야 할지 설왕설래 하였지요. 모든 일정을 포기하고 귀경을 해야 하나 아니면 행선지를 바꿔서 1박2일의 여정을 계속 진행해야 되나 의견이 분분했지만 진행하자는 쪽이 다수여서 뱃길이 열려있는 사량도로 급 결정하였지요.
그러나 봄 행락 철의 주말이라 숙식이 용의하지 않았지만 총무님의 순발력으로 그 곳의 지인을 총동원하여 해결이 돼 다행이었지요. 밤새 운전을 하고 또 200여킬로미터를 더 운행해야하는 운전자의 누적된 피로가 걱정됐지만 삼천포 횟집에서의 술 한 잔과 정갈하면서도 풍성한 만찬이 그 모든 염려를 사라지게 하였지요.
흔쾌히 귀경을 거부한 분들이어서인지 분위기는 유쾌하였지요. 작은 배를 타고 사량도 지리산과 둘레길을 걷기도 하고 100명산 깃발팀은 내쳐 칠현산까지 완주도 하였지요. 사량(思量)이란 생각하여 헤아린다는 뜻이지요. 그 사량도에서 처음만난 이들 모두모두가 이해하고 헤아려서 평생 잊지 못 할 사람의 정이 가득한 특별한 여정이 되었네요...^~^
'경상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월봉산/거망산/황석산(남령~월봉산~은신치~거망산~거망샘~뫼재~북봉~황석산성~황석산~유동마을)18년6월23일 (0) 2018.06.25 금백종주(계석마을~장군봉~고당봉~원효봉~의상봉~대륙봉~만덕고개~쇠미산전망대~불응령~북봉~백양산~애진봉~유두봉~삼각봉~계림초교)18년5월5일 (0) 2018.05.07 경남 의령, 자굴산/한우산/산성산(자굴티재~써래봉~자굴산~쇠목재~한우산~산성산~큰재만당~벽계리)18년4월21일 (0) 2018.04.23 청도/화악산,철마산(밤티재->돌모듬봉->윗화악산->아래화악산->독짐이고개->제1철마산->제2철마산->음지리->평양2리노인회관)18년3월10일 (0) 2018.03.12 거제도/망산,장사도,우제봉,지심도.18년2월24일 (0) 2018.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