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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둘레길(장충단공원~석호정~목멱산방~남산도서관~사색공간쉼터~야외식물원쉼터~남산약수터~숲길쉼터~석호정)17년11월13일서울 경기길 2017. 11. 16. 14:08
서울의 남산(南山)은 높이가 262m로 목멱산·인경산·마뫼로도 불렸지요. 동쪽의 낙산, 서쪽의 인왕산, 북쪽의 북악산과 함께 한양도성의 연결선에 있으며 서울의 중앙부를 둘러싸고 있지요. 1910년에 '한양공원'(漢陽公園)이란 이름의 시민공원으로 지정되었고, 정상에는 조선시대 이래 봄과 가을에 제사를 지내던 국사당과 근대까지의 통신수단인 봉수대가 남아 있지요. 높이 236.7m의 송신탑 서울 타워는 사방 50km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 휴식·관광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기도 하지요..
고려의 수도 개성과 신라의 수도 경주에도 남산(南山)은 있지요. 남산이란 말 그대로 도성의 남쪽 산을 의미하지만 풍수지리상 남산은 화산(火山)인 관악산의 불기운이 도성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차단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서울시에서 7.5킬로미터의 남산둘레길을 2015년에 조성하여 해마다 11월초에 걷기대회를 열지요. 올해도 11월2일부터 4일까지 열렸지만 단풍이 제대로 물들지 않았지요. 제 경험상 남산의 단풍절정은 11월10일에서 15일 사이더군요. 주말엔 엄청난 인파가 몰려들어 걷기가 불편할 정도인데 주중에는 한가롭고 여유 있게 걸을 수 있습니다. 서울도심 한복판에 이처럼 아름답고 고저녘한 낭만길이 있다는 게 얼마나 좋은지 동행한 제 아내는 아이처럼 좋아하더군요.
2017년11월13일 월요일 전철3호선 동대입구역 6번출구로 나와 장충단 공원에서 외솔 최현배 선생 기념비 방향으로 계단길을 올라 시계반대방향으로 원점회귀 종주를 하였지요. 와룡사당을 조금 지나면 둘레길에서 딱 한 곳 밥도 먹고 차도 마실 수 있는 목멱산방이란 식당이 있지요. 비빔밥으로 점심을 먹고 커피한잔으로 산속의 여유를 즐겼지요. 정갈한 음식 차림에 맛도 있고 한옥 분위기도 좋았지만 몰려드는 손님이 너무 많아서 대기해야하는 번거로움과 셀프서비스를 받아야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계절에 상관없이 어디서든 쉽게 접근하여 3시간 남짓 편안하게 사색하며 걸을 수 있는 도심속의 숲길이 어디 있을까 싶은 남산둘레길 정말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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