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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봉~문수봉~대남문~대동문~중흥사~북한산성입구. 16년6월8일 수북한산길 2016. 6. 9. 11:01
'남는건 사진밖에 없다'는 기념사진의 절대명제는 한번가면 돌이킬 수 없는 시간의 야속함을 어떻게든 극복해 보려는 처절한 몸부림이요 가련한 찰칵거림이 아닐 수 없다. 아니 시간의 끄트머리라도 부여 잡을 수 있을거라는 착각이 헛된 것임을 알고 있지만, 그대로 흘러 보낼 수만은 없는 숱한 장면들이 세상의 찍새들에게 모이를 뿌려대는 것이다.
현대사회를 구성하는 여러 환경중에서 사진이야말로 가장 불가사의한 매개체다. 요컨데 사진은 체험이 포착된 것이며 카메라는 체험을 포착하여 담아두려는 인간의 소망에 가장 이상적인 도구라고 할 수 있다.
눈마춤이란, 입맞춤보다 싱겁지만 실은 강렬하다. 오래 머문다. 접촉이라기 보다는 접속, 네가 나를 바라 볼 때, 나도 너를 본다, 이때 많은것이 무너진다. 사진은, 눈마춤의 오래된 습관이 되었다. 마음만 먹는다면 나는 언제든 당신과 눈 마출 수 있다. 당신도 모르게, 설령 당신이 먼 데 있거나 다시는 마주할 수 없는 사람일지라도, 나는 당신의 얼굴을 불러 당신의 눈을 불러 내 눈을 바라보게 한다. 이러한 눈마춤은 가짜일까.
-"사진의 털" 노순택의 책 -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이라 색조가 엉성하다. 용돈 아껴서 좋은 카메라 하나 사야겠다. 숨이 목구멍까지 차고 흐르는 땀으로 바짓가랑이까지 적시면서 오른 산을 그냥 두고 가긴 ... 남는건 사진밖에 없다. 가는 곳마다 남기는 장사 해야겠다. -산바우-
Monkey 5 - Air on The G string (G선상의 아리아 휘파람과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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