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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서북능선종주(성삼재~만목대~정령치~바래봉~월평마을,15년9월19일 산행)지리산길 2015. 9. 20. 11:56
산과 산을 이어주는 말안장처럼 평탄한 곳을 안부라 하고 그 곳에 길이 나 있는 것을 고개길이라 하지요. 령,재,치,티는 모두 그 고갯길을 이름 함이지요. 같은 고갯길인데 왜 각기 다른 이름으로 불려 질까요?
“령”은 규모가 크고 지역 간 통행의 중요한 통로에다 군사적 요충지인 곳에.. 대관령 추풍령 조령 미시령 한계령 육십령 ....
“재는” 령보다 한단계 아래 중소산지의 고갯길 하루재 하늘재 닭목재 댓재 여원재 화방재 ....
“치”와 “티”는 꼭 높지는 않더라도 다소 험준한 느낌을 주는 곳 나지막하면서도 우뚝 솟은 듯한 산을 경유하는 고개.. 정령치 도마치 전도치 팔랑치 한티 밤티 ....
그러나 이중환의 택리지에는 크건 작건 다 령으로 쓰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일정한 모양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이름을 붙인 것은 아니고 오랜 옛날부터 자연스럽게 여러 이름으로 불려진듯 합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 몸에도 고개가 있네요.
고개를 끄덕이다.
고개를 숙이다.
고개를 젓다.
고개를 뻣뻣이 쳐들다.
산에 오를 때는 대부분 땅을 향하여 고개를 숙이고 걷지요. 고개를 뻣뻣이 쳐들고는 걸을수가 없지요. 자연에 순응하고 겸손 하겠다는 낮아짐에 몸이 저절로 반응하는 것 아닐까요?
그래서 산행인들은 교만함을 버려 신선이 된다고 하지요.
성삼재에서 묘봉치 정령치 세동치 부운치 팔랑치를 넘어 월평마을까지 걸으면서 녹초가 되었네요. 종주산행은 고갯길이 많지요 그래서 체력 소모가 많아 힘들 수밖에 없지요.
치가 떨렸습니다. 그래도 산이 좋은걸 어떡해요..
2015년9월19일 오전4시15분에 출발 23키로미터를 걸어 오후 12시30분에 도착했습니다.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안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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