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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은 조선의 태조 이성계가 이곳에 도읍을 정하려고 답사하였을 때 동행한 무학대사가 금닭이 알을 품고 용이 하늘로 날아가는 형국이라 鷄龍山이라 이름하였다 하지요.. 1968년도 지리산에 이어 두번째로 우리나라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백두대간의 금남정맥 끝부분으로 대전 논산 계룡시에 접해 있는 해발 845.1미터의 천황봉을 중심으로 관음봉 삼불봉등 28개의 봉우리와 동학사 갑사계곡등 일곱개 계곡으로 형성되어 있지요 삼국시대에는 백제를 대표하는 산이었구요... 이 곳 계룡산 4월의 봄설경입니다
계룡산을 찾는 대부분의 산행인들은 동학사를 거쳐서 은선폭포 관음봉 삼불봉 남매탑 동학사로의 시계방향으로 원점회귀 산행을 하지요... 우리는 동학사 관람 입장요금 매표소 못 미쳐서 지석골 계곡으로 올라서 남매탑 삼불봉 관음봉 은선폭포 동학사로 시계반대방향으로 걸었습니다. 계룡산의 정상은 천황봉이나 민간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어 산행인이 오를 수 있는 최고봉은 관음봉입니다
동학사 주차장에서 천정골탐방지원센타~큰배재~남매탑~삼불봉고개~삼불봉~관음봉~은선폭포~동학사~주차장으로 원점회귀산행입니다
산행 초입 지난밤 비온 뒤였고 주변이 짙은 안개로 쌓여 있었으나 걷기에 아주 좋았습니다
그런데 20여분 올랐을 뿐인데 하얀눈이 설경을 예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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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폭의 동양화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정말 화가가 캔버스에 그림을 그려 놓은 것 같지요
급강하한 날씨였지만 걷는데는 별로 지장을 주지 않았습니다
남매탑 방향으로 가는 오솔길
한시간여 만에 상원암 남매탑(오뉘탑)에 도착하였습니다
왜 남매탑이라 하는고 ??....
숨을 고르고 있습니다요...손에 손에 맛있는 사과를 들고 또 먹고...^^
급경사 계단을 오릅니다... 그런데 힘들지 않았습니다
오늘 함께한 지인들입니다... 뻘건옷의 이분 장갑을 가지고 오지 않아서 손이 몹시 시린데도 안시린척 합니다
조금씩 조금씩 설국의 세계가 현실로 .... 우리는 삼불봉 관음봉으로 갑니다
계단이 몹시 미끄러웠습니다
이 두분은 사랑하는 사이입니다... 제가 보고 있는데도 애정표현을 서슴치 않습디다요...^^
삼불봉 설화도 읽어 보고....
아하... 이제부터 설국의 세상이 펼쳐집니다
.....너무나도 신기하고 황홀하여 가다가도 다시 뒤돌아보고...
참 신기하도다... 아 소나무의 저 상고대 결정체...
산허리를 싸고 있던 구름이 한 순간에 걷혀져서 그 안에 갇혀있던 설경이 파노라마처럼 나타나기 시작하였습니다 ... 정말 환상이었습니다...
우리앞에서 조물주가 연출을 하고 자연이 출연을 하여 기기묘묘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4월의 설경 ... 어떻게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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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불봉을 지나 관음봉으로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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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이런 자연의 조화를 흉내낼 수 있을까요...?? 어림없는 소립니다...^^
저 아저씨는 오늘 장갑도(가지고 오지 않았음)않았는데도 아름다운 설경에 넋을 잃고는 손이 하나도 시리지 않다고 하였습니다...그 말이 사실인지는 믿어지지 않습니다만... 공감하기로 하였습니다
천지사방이 눈꽃의 향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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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설경... 눈꽃... 상고대 보셨나요..??
나도 모르게 와~~~~하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소나무 설화의 오묘한 모습에 한참 머물렀습니다
......진기하지요...^^
계룡산의 정상부 주능선 삼불봉과 관음봉 사이의 능선은 암릉 릿지로 이루어 있지요 그래서 천지사방 조망이 확트여 있어 조망의 만족도가 매우 뛰어난 곳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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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시작부터 웃음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아름다운 경치속에서는 사람도 참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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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동학사 방향으로 시선을 주고 폼 잡아 보았습니다
우리와 반대방향으로 가시는 빨간 자켓의 아주머니 .... 아름다운 절경에 우리 모두 축복 받은 것 같다고 먼저 큰 소리로 인사를 건네 왔습니다
연신 절경의 모습을 담는 저의 모습을 지인이 담았습니다
관음봉이 지척입니다
뒤 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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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과 오른쪽 사면의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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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봉에 도착하였습니다
동행한 세분 관음봉 정상에서 인증하였습니다...
정상에서의 사진 찍는 연인들... 그 모습도 아름답습니다
저도 옆구리에 손 올리고 한컷...
저 멀리가 시설지구이고 그 앞에 동학사가 보입니다
하산합니다
계룡의 돌길 .... 걷고 싶은 아름다운 길이지요..
진달래도 청명해 지는 파란 하늘과 어울려...
은선폭포
설경 못지 않게 고즈녘한 하산 오솔길... 대부분의 계룡산 산행인들은 이쪽으로 걸어서 관음봉으로 향하지요
동학사입니다... 동학사는 우리나라 배표적 비구니 스님들의 도량입니다... 비구니라 함은 여승을 이르는 말이지요.. 우리나라의 불교는 대승불교로 비구니승이 있지만 동남아쪽 소승불교에서는 비구니승이 없고 비구승(남자)만 있지요
비구스님이 도량하는 사찰이지요
돌담길...
고목..
개나리...
2013년 4월 7일 08시50분 산행을 시작하여 오후2시20분 까지 5시간반동안 예상치 못한 꿈의 계룡산 봄 눈꽃산행을 하였습니다...동학사도 문화재로 사찰에서 2천원의 관람료를 받습니다 대개의 산행인들은 동학사 쪽으로 오르지요.. 그러나 그 역 방향으로 오르면 훨씬 정겨운 산행을 할 수가 있습니다 관람료를 내지 않아도 되구요 매표소 이르기전 우측 지석골 방향으로 가면 되지요... 오늘 산행은 4월의 설경으로는 상상도 할 수 없을 봄의 설경 잔치에 초대되어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였습니다 ... 살다보니 이런 행운도 오는가 싶었습니다.. 평생 잊을 수 없는 산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