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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새재 주흘산,13년2월3일산행경상길 2013. 2. 4. 17:02
어릴적엔 설 명절이 참 많이 기다려 졌었지요 명절이 되어야 그나마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었고 헐렁한 옷이나마 설빔으로 가질수 있었기 때문이지요.. 동무들과 어울려 세배 다니며 배 터지도록 먹은 음식으로 소화기관이 약했던 저는 배탈이 나서 애 먹기도 하였지요..부모님이 돌아가신 후로 고향 찾게되는 일이 드물어서 고향 찾는이들이 부럽고 그래서 이 때가 되면 외로움에 허기져 합니다
살아간다는 것은 기실 사람을 만나는 것이며 그 귀소본능의 소박한 과정이 소중한 가치이겠지요 어릴적 추억이 가득 담겨있는 고향땅에서 부모님 일가친척 그리고 동무들을 만나는 기쁨은 감히 어디다 견줄수 있을까요 그래서 그 고생길 마다하지 않고 고향으로 달려가는 것이겠지요
얼핏 보기에는 사소해 보이는 일 같지만 안부를 전하고 때가 되면 찾아뵙고 고향의 정서를 함께 나누는 일이 삶에서 적지않는 즐거움이고 행복이 아닐까 합니다
법정스님은 일기일회란 말씀에서 일생의 매 순간이 다시 찾아오지 않는 단 한번 딱 한 차레의 만남이니 그 순간을 어찌 뜻 없이 보낼 수 있는냐고 하셨지요.. 그 소중한 만남에 감사하는 설 명절 되시기를 간절히 바라며 미리 세배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문경새재 하면 영남의 선비들이 한양으로의 과거길로 가기위하여 다니든 새들도 울고넘는 고갯길이라고 하지요 그 새재길을 알리는 표석입니다
문경새재 박물관앞에 조성된 솟대 조형물입니다
왼쪽 이화령 고개를 넘어서 조령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줄기는 곧장 새재3관문을 거쳐 마패봉 부봉을 거쳐 북쪽으로 하늘재로 내려갔다가 포암산 으로 치달음 하지요...부봉에서 동쪽으로 내 달리다 멈추어 우뚝 솟은 산이 주흘산입니다 말밥굽 형태로 우묵하게 형성된 깊은 골짜기로 사시사철 넘치는 물들이 계곡을 마르게 하지 않습니다
새재(조령)제1관문으로 진행합니다
문경새재 과거 길의 표석이 발길을 재촉합니다 ...옛적엔 이렇게 넓은 길은 아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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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문과 성벽이 위엄을 갖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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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관문의 이름이 주흘관입니다...
성벽의 옛스러움이 시간을 과거로 돌리게 하더군요
영남제1관... 성벽 안으로 들어왔습니다...이 곳을 들어서면서 오른쪽으로 진행하여야 주흘산으로 갑니다
산행 진입로의 정취도 아름답습니다
주흘산 골짜기로 부터 흐르는 소계곡입니다 관광지로 조성되어 계곡도 아주 정비가 잘 되어 있습니다
골짜기의 흐르는 물이 겨울을 깨어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여궁폭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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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녘한 오솔길...
계곡의 물은 윗쪽에서도 쉼이 없습니다
혜국사 사찰입니다...여기까지 차량이 진입할 수 있도록 시멘트 포장길이 조성되어 있더군요 어쩌면 환경훼손이 아닐까도 쉽습니다
이제 부터 본격적으로 정상을 향하여 오릅니다
대궐터 약수입니다
눈이 녹다가 꽁꽁 얼어붙어 오름길도 상당히 미끄러웠습니다
정상 400미터 남았다는 이정표...
목재데크 등로가 눈으로 두껍게 쌓였습니다
정상이 가까워 오면서 신비한 산하가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정상입니다 문경시내가 보입니다
정상에 오르면 장쾌한 산맥의 거침없는 내달음에 넋을 잃을수 밖에 없습니다
이 신비함에 오르는 이들은 누구나 한결같이 아...!! 하고 탄성을 지릅니다
오름길의 힘듬도 한 순간에 날아가 버립니다...우리네 인생길도 고통을 잘 극복하면 즐거움이 찾아오겠지요..
주흘산은 1천고지가 넘는 큰 산이지요
주흘산만큼 조망이 뛰어난 산도 별로 많지는 않습니다
하산길 틈새로 바로본 절경...
이제 제2관문인 조곡관으로 하산합니다...
눈밭입니다... 아이젠이 없으면 걸을 수가 없더군요
높은 계곡에서도 물은 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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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소망을 기원하는 돌탑밭... 꽃밭서덜...
제2관문인 조곡관앞입니다... 저위로 계속 진행하면 제3관문에 다다르지요 그곳을 넘으면 충북 충주시이고 수안보 마을을 만나게 됩니다 경상도와 충청도의 경계이지요
시작점인 제1관문으로 걷습니다 .... 불됴심... 조선조 후기 19세기 말 세워진 표석이라 합니다
한국의 대표적 걷기 좋은 길이지요 문경새재길 ...문경시에서 맨발로 걷는 길로 조성 관리하기 위하여 억대의 예산이 쓰여진다고 하더군요 왕복12키로입니다... 봄이되면 맨발로 걷는 이들을 적지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제1관문 영남제1관 도착점 입니다
제1관문 주흘관을 나왔습니다
걷기 좋은 길 .... 문경새재 그리고 주흘산
주흘산을 마주보고 있는 산은 조령산이지요 서쪽 위로 깊숙히 말발굽 형태의 산맥의 끝 지점이 주흘산이지요... 그 사잇길이 문경새재길입니다 새재길은 제1,2,3관문이 있어서 세재로 알고 있는 이들이 있더군요 새재란 조령과 같은 말이지요... 우리나라 영남지방에서 한양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넘어야 할 재가 세군데가 있지요 김천과 영동의 바람이 쉬어간다는 눌의산 금산의 추풍령 ... 영주와 단양의 구름도 쉬어간다는 소백산 죽령... 그리고 이 곳 새들도 쉬어간다는 조령 문경새재 ... 모두가 嶺을 넘어야 하지요 그래서 경상도를 嶺의 남쪽 嶺南지방이라고 하지요 ... 주흘산은 문경의 진산이지요... 오름길은 지루하지만 정상에 올라서면 그 어떤 산 보다도 뒤지지않는 경치를 볼 수 있어 산행만족도가 매우 높은 산입니다
2013년 2월 3일 오전10시에 시작하여 오후3시에 산행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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