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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천/ 남이섬 2019년10월1일
    강원길 2019. 10. 10. 19:33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거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었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중에서-


    ...................

     

    남이(南怡) 1441년 서울 종로구 동숭동에서 태어난 조선시대 무인으로 19세에 무과에 급제하였고 귀신까지 물리친다는 대단한 기개의 장수였지요. 그는 이시애의 난을 진압한 공으로 조카인 단종을 죽이고 임금이 된 세조에 의해 오늘날 국방부장관의 직책인 병조판서까지 올랐던 사람이지요.

     

    그러나 훈구세력들이 승승장구 하는 그를 제거하기 위해 백두산 돌은 칼을 갈아 없애고, 두만강의 물은 말에게 먹여 없애네, 남아  20에 나라를 평안하게 못하면, 후세에 누가 대장부라 하겠는가!(白頭山石磨刀盡, 豆滿江水飮馬無, 男兒二十未平國, 後世誰稱大丈夫)”라는 그의 시에 `未平國'`未得國'으로 고쳐서 역모의 누명을 씌어 1468년 27세의 젊은 나이에 능지처참(陵遲處斬)형으로 죽임을 당하게 했지요.

     

    그의 묘가 지금 남이섬이라 하는 춘천시 남산면 방하리에 묻혀있다고 하지만, 문화재청은 남이의 묘는 경기도 화성에 있다고 확인해 주고 있지요. 젊은 나이로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그를 불쌍히 여긴 당시 백성들에 의해 구전설화가 많이 전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 섬의 무덤도 사실과 다르게 잘못 전해져 내려오면서 전설처럼 굳어 버린듯 합니다


    ................... 

     

    두 아들이 취학하기 전인 1989년 가을에 도시락을 싸가지고 남이섬에 온 적이 있었지요. 그때는 한적한 교외의 작은 유원지 정도로 나룻배를 타고 건넜고 넓은 잔디밭과 다듬어지지 않은 나무들이 산만하게 있었는데 30년이 지난 지금 천지개벽을 한듯 외국인들과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국제적인 유명 관광지로 변했네요.

     

    가족여행 마지막 행선지로 남이섬을 찾았습니다. 입장료 일만삼천원이 아깝지 않을만큼 섬세하게 꾸민 조경과 환경이 작위적이어서 좀 낯설긴 했지만, 한 순간에 시공간 이동이 오버랩되면서  덧없는 세월의 흐름을 보았네요. 아이들은 그때의 내 나이인 30대중반을 넘어섰고 나와 아내는 일흔을 바라보는 노년이 됐으니까요,

     

    어느 때보다 소중한 1박2일의 꿈같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힘들었던 지난날 되돌아보지 말고 눈이 부시게 오늘을 살아야겠습니다. 누구의 아버지 어머니이고, 누구의 형 누이이며, 누구의 아들 딸인  내 가족들, 서로가 서로의 든든한 배경이 되어 따뜻하게 살아가야지요... 이번 여행은 우리 모두에게 그럴 자격이 있다고 또렷이 증명해 주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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