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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성판악~사라오름~진달래대피소~백록담~관음사)18년1월23일제주길 2018. 1. 24. 22:11
저는요
비행기 타고 먼 곳에 가는 걸 좋아하지요.
산길 걷는 건 정말 좋아하고
눈꽃 핀 칼바람 산길은 더더욱 좋아하지요.
산행후엔 빈대떡에 막걸리 한잔을 좋아하고
사우나 열탕에 한 시간쯤 몸 담그는 걸 좋아하지요.
바닷가에선 생선회에 소주 마시기를 좋아하고
잘 생긴이와 눈빛 마주치기를 좋아하지요.
맘 착한이와는 썰 풀기를 좋아하고
추억이 깃든 곳엔 다시 찾아가보기를 좋아하며
만나고 헤어질땐 커피 한잔을 좋아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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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1월23일 제주행 비행기를 탔지요.
칼바람 진눈깨비 몰아치는 한라산
성판악에서 백록담 찍고 관음사 길 걸었지요.
파전에다 대포 한잔 하고
해수탕에서 사우나 했지요.
동문시장 해운대횟집에서
대방어 갈치 고등어회에다 소주 한잔 걸쳤지요.
젊은날의 추억이 깃든 탐라에서
동행한 이들과 눈빛도 교환하고 썰도 풀었지요.
공항에선 아메리카노 커피도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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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이 복잡할 뿐이지
사실 산다는 건 참 단순한 거지요.
만나고 걷고 먹고 헤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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