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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아리바우길1코스(정선5일장~계단길~잠수교~덕숭교~문곡초등학교)17년10월28일강원길 2017. 11. 6. 21:58
88올림픽 후 3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2018평창올림픽을 앞두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강원도에서 평창 정선 강릉을 잇는 '올림픽아리바우길'을 열었다. 걷는이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기존의 길을 정비하고 새로운 목재데크길을 만들고 촘촘하게 이정표도 세웠다. 평창의 올림픽, 정선의 아리랑, 강릉의 바우를 이어서 명명한 영서와 영동을 잇는 131.7키로미터 걷는길을 개통하여 올림픽을 알리기 위한 걷기대회를 연 것이다.
은퇴 후 영월에서 전원생활을 하고 있는 친구내외를 불러 아내와 함께 걸었다. 참가비 1만원에 수도권 참가자에겐 왕복셔틀버스까지 제공하는 편의까지 알뜰하게 살펴주었고, 기념품으로도 5만원 상당의 등산모자와 5천원권 정선상품권까지, 거기다가 간식으로 바나나 귤 초코파이 음료수까지 한 봉지에 정성을 보태 담아 주었으니, 새벽 일찍 일어나야하는 부지런만 떨면 되는 그야말로 호강걷기대회였던 셈이다.
전국에서 2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 정선아리랑장터에서 출발 정선역을 지나 계단길, 잠수교, 덕숭교, 폐교된 문곡초등학교까지 1코스의 반인 9킬로미터 남짓을 쉬엄쉬엄 파아란 하늘과 오색단풍이 찬란한 가을길을 걸었다. 도착지에선 정선아리랑 민요창과 신나는 사물놀이 공연으로 즐거움을 더해 주었고, 정선읍내를 가로지르는 동강의 섶다리도 밟고 그 유명한 정선5일장에서 부침개를 안주해서 강원도막걸리 한 사발로 목도 축였다. 평창올림픽이 잘 치러져서 우리나라가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임을 지구촌 곳곳에 알리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행복은 소수의 가진자만이 소유하고 필요할 때 꺼내 쓰는 것은 아닐테지만, 그렇다고 아무렇게나 굴러다니는 하찮은 것도 아닐것이다. 주변을 둘러보면 자연은 늘 그곳에 변함없이 태고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어서 몸을 움직여 걷기만 하면 하룻길 시간으로도 보석같은 행복은 찾아온다. 그런 하룻길을 오늘은 정선의 '올림픽아리바우길'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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