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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중원산(중원리~중원산정상~상봉~중원계곡~중원폭포~중원리마을회관)16년8월13일서울 경기길 2016. 8. 19. 10:43
시각, 촉각, 후각, 청각, 미각을 인간의 오감이라고 하고 그 가운데 미각을 ‘가장 사교적인 감각’ 이라고 하지요. 먹는데서 정 난다 하듯 사람들과 친해지는 방법은 음식을 함께 나누는 것이 으뜸이지요. 미각이 충족되지 않으면 사랑과 행복이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미각은 사람의 삶을 가장 즐겁게 하지요.
미각은 어떤 물질이 입안에 들어와서 소화기관으로 넘겨질 때 액체로 녹은 상태의 맛을 느끼는 감각이지요. 설탕이 달고 소금이 짜게 느껴지는 것은 혀가 있기 때문이지요. 사람은 약 200가지의 맛을 구별하여 느낄 수 있으며 혀가 분명하게 느끼는 순수한 맛은 단맛, 짠맛, 신맛, 쓴맛의 네 가지라 하네요.
최근엔 이 네 가지 맛 외에 ‘감칠맛’을 제5의 맛이라 하여 인간의 기본 미각에 한 가지를 더하였지요. 우리가 알고 있기로는 오미자 열매는 매운맛까지 더하여 다섯 가지 맛이 있다하여 五味子라 하듯 매운맛이 빠진 게 의아하지만 매운맛 떫은맛은 촉감이나 통감이 섞인 감각으로 순수한 맛으로는 분류되지 않는다 합니다.
감칠맛은 입에 당기는 맛, 즉 식욕이 나는 맛으로 식당에서는 찾기가 어렵지요. 평범한 농어촌의 아낙인 우리네 어머니가 내는 손맛이 바로 그 맛이지요. 요즘 집밥 레시피가 유행하는 것도 그 감칠맛의 향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경쟁하듯 원조를 붙여 원조 종갓집 , 원조 할매집 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지만 글쎄요 그 감칠맛 찾기가 그렇게 쉽지는 않지요.
한더위 산행 후 참으로 오랜만에 감칠맛을 만났습니다. 토종닭에 온갖 약초와 문어 전복을 더한 해신탕을 배불리 먹었네요. 거기다가 녹두죽 부침개 수박화채까지 ... 어쩌면 내가 좋아하는 것을 그렇게 몽땅 차리셨는지...^^ 가족을 위해 정성껏 마련한 바로 그때 그 내 어머니의 손맛이었지요. 이 더위에 준비하시느라 애 쓰셨을 산악회 총무님 운영대장님을 생각하니 대접 받기가 송구했지만 그 정성을 벅차는 가슴으로 대신하였습니다. 그래서 흐뭇했고 행복하였습니다. 감칠맛 파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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